(서울=연합뉴스) 현대건설 레드폭스와 삼성생명 페라이온이 밀레니엄 첫 바스켓 여왕자리를 놓고 격돌한다.

현대건설은 26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바이코리아 2000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전주원(21점.7어시스트), 권은정(23점), 김영옥(20점)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으로 신세계를 93-86으로 눌렀다.

현대건설은 이로써 5승3패의 기록으로 최소 2위를 확정지어 상위 1.2위가 3전2선승제로 겨루는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다.

삼성생명도 이날 한빛은행을 80-70으로 제압하고 5승2패를 기록, 27일의 남은경기에 관계없이 최소 2위를 확정지었다.

신세계는 이날 패배로 4승3패가 돼 챔피언 결정전 진출이 좌절됐다.

신세계가 27일 한빛은행을 이기고 삼성생명이 국민은행에 지더라도 현대건설,삼성생명, 신세계 3팀이 모두 5승3패로 동률이 되지만 3팀간 전적에서 1승3패로 최하위로 밀리기 때문이다.

현대는 전주원, 김영옥, 정윤숙(8점) 트리오의 외곽슛이 터져 1쿼터를 31-25로앞섰다.

2쿼터들어 현대는 권은정의 과감한 골밑돌파와 김영옥의 날카로운 외곽슛으로전반을 58-37로 앞서 승부를 쉽게 결정짓는 듯 했다.

현대는 후반들어 살아나기 시작한 신세계 이언주(29점)의 3점포를 막아내지 못했고 장선형(29점.16리바운드)의 골밑슛에 밀려 종료 6분을 남기고 74-72 2점차까지쫓겨 역전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현대는 박명애(12점)의 3점포를 신호탄으로 전주원의 가로채기에 이은권은정의 레이업슛, 김영옥의 미들슛으로 점수차를 벌리기 시작해 93-86으로 경기를마무리했다.

신세계는 후반들어 이언주와 장선형의 '트윈타워'가 위력을 발휘하면서 2년연속챔피언 결정전 진출을 노렸으나 전주원의 노련한 경기운영에 휘말려 막판에 무릎을꿇었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 삼성생명은 이미선(24점)과 박정은(17점)의 외곽포를 앞세워 한빛은행을 10점차로 눌렀다.

한빛은행은 주득점원인 조혜진(12점)과 이종애(11점)가 5반칙으로 물러나는 바람에 패해 3승4패를 기록했다.

챔피언 결정전은 29일부터 잠실체육관에서 3전 2선승제로 치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