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은 제 인생의 전부입니다."
지난 2019년부터 3년째 인천향우회를 이끌고 있는 민만기(79) 회장은 "대학을 다니고 군대를 갔던 시절을 제외하고 모든 생활과 활동을 인천에서 해왔다. 인천은 제 보금자리이자 마음의 터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인천 동구 창영동에서 태어난 민 회장은 인생 대부분을 인천에서 보냈다. 회계사로 일하면서 한국청년회의소(JC) 인천지회장 등 지역사회 활동을 꾸준히 한 그는 지난 2017년 인천향우회와 연을 맺었다.
인천향우회는 인천에서 태어나거나 인천 출신 외지인, 인천에서 오랜 기간 거주한 시민 등 '인천인'으로서 자부심을 가진 회원들로 구성돼 있다는 게 민만기 회장의 설명이다.
그는 "타지와 외국에서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갖고 계신 분들이 많다. 그분들과 인천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하는 게 바로 인천향우회"라며 "인천 출신들의 그리움을 달래기 위해 회장으로서 여러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단법인화 추진 "신뢰성 높일 것"
"눈부신 발전… 문화예술은 아쉬움
지역 예술인들의 활동기반 마련을"
민 회장은 "인천향우회를 좀 더 체계적인 단체로 만들고 싶은 바람이 있다"며 "가능하면 해외에 있는 인천 출신 분들을 인천에 초청해서 정기적으로 시간을 갖는 행사도 진행하고 싶다"고 했다. 그 첫 단계로 인천향우회의 사단법인화를 추진하고 있다.
민 회장은 "인천향우회를 사단법인화하면 기부금 관계나 회계세무처리 등에서 연속성과 대내외적인 신뢰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 회장 취임 이후 비영리단체 등록 등의 절차를 진행해 왔다"고 했다. 이어 "조직체계를 갖추기 위해 인천지역 각 군·구에 지회를 만드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민 회장은 "1960~1970년대와 비교해 우리나라에서 가장 발전하고 변화한 곳은 인천"이라며 인천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민 회장은 "인천국제공항과 인천경제자유구역 등 인천에 인프라가 생기는 걸 모두 지켜봤다"고 했다.
이어 "인천은 경제적으로 상당히 발전했고, 부산을 뛰어넘는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문화·예술적인 측면에서의 아쉬움이 있다. 지역의 예술인들이 인천에서 활발히 활동할 수 있도록 하는 기반이 조금 더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민 회장은 "볼 일이 있어 다른 지역에 잠깐이라도 나가 있으면 빨리 인천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생길 정도로 인천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며 "앞으로도 인천의 성장을 지켜보며 인천향우회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진주기자 yoopear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