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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광명지역 시·도의원은 5일 친 더불어민주당 성향의 봉사단체가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조롱하는 등 부적절한 메뉴판을 사용한 것에 대해 임오경 국회의원의 사과를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2022.12.5 /국민의힘 제공

광명시의 한 봉사단체가 후원의 밤 행사를 열면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비하해 메뉴 이름을 작성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더욱이 해당 봉사단체의 단장이 더불어민주당 광명갑 지역위원회의 당직을 맡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국민의힘 시·도의원들이 반발하고 있다.

국민의힘 광명지역 시·도의원은 5일 성명을 내고 민주당 광명갑 지역위원장인 임오경 국회의원에 대해 '광명시민에게 정중히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또 '부적절한 메뉴판을 사용한 경위를 파악하고 관련 책임자를 문책하라'고 촉구했다.

광명시 한 봉사단체, 후원의 밤 메뉴 이름에 '쥴리'·'윤굥'·'권&장'
임 의원 측 "윤 정부 전액 삭감시킨 지역화폐 예산이나 살려주길"


국민의힘에 따르면 '원더우먼 봉사단'은 지난달 22일 '일일호프' 행사장에서 '쥴리가 사랑한 마른안주', '윤굥의 정중한 사과 사라다', '권&장 닭강정' 등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조롱하고 모욕하는 메뉴판을 제작해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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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제공

'쥴리'는 친 민주당 유튜브 채널이 '김건희 여사가 과거에 유흥 업소에서 일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며 김 여사가 사용한 가명이라고 주장한 바 있으며 '윤굥'은 야당 지지층 사이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가리키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권&장'은 민주당 김의겸 의원이 "윤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 법무법인 김&장 소속 변호사 30여명이 청담동에서 술자리를 했다"고 주장했다가 첼리스트의 '거짓말'로 드러난 사건에서 '김&장'을 빗댄 것으로 보인다.

원더우먼 봉사단장인 백모씨는 민선2~3기 광명시장과 18~20대 국회의원(광명갑)을 역임한 백재현 전 국회의원의 조카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원더우먼 봉사단'의 단장이 민주당 광명갑 지역위원회 여성위원장으로, 실질적인 임 의원의 사조직 개념의 단체"이라며 "이들이 행한 이해하기 힘든 행태에 (임 의원이) 힘을 실어주었다는 점에서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여·야를 떠나 함께 공존하는 지역사회의 공동체 문화를 훼손하는 행위를 한 임 의원과 민주당 시·도의원들은 광명시민들에게 정중히 사과하라"면서 "광명시선거관리위원회도 공직선거법 위반 여부를 검토해 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임오경 의원실은 "국민의힘 광명지역 시·도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을 풍자한 메뉴판을 만들었다고 성명서를 발표한 것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며 "대통령 지지율 30%대에 더욱 겸손해야 할 국민의힘 정치인들은 지역봉사단 메뉴판을 들먹이며 광명시민의 품격을 떨어뜨리지 말고 윤석열 정부가 전액 삭감시킨 지역화폐 예산이나 살려주길 바란다"고 반박했다. 

광명/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