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같은 아파트 단지인데 길 하나 두고 2구역은 재건축의 사실상 마지막 단계인 이주가 마무리된 반면 1구역은 여전히 내홍으로 사업 지연을 보이면서 상반된 행보를 걷고 있다.
6일 안산지역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안산 고잔동 주공5단지는 1구역과 2구역으로 나눠 재건축이 진행되고 있다.
'주공5단지' 2천가구 달하는 재건축… 2구역, 관리처분·이주완료등 '순탄'
1구역, 조합원 간 내홍에 사업 차질… 금리·물가상승에 분양가 산정 갈등
먼저 2구역은 지난 3월 관리처분을 인가받아 지난 9월 이주를 끝내는 등 사업이 원활한 상황이다.
2구역은 대지면적 4만2천749.8㎡에 지하 2층, 지상 38층 7개 동으로 1천51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롯데건설이 시공을 맡아 짓는다.
1구역의 경우 지난해 9월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받아 2구역과 같은 롯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앞두고 종후자산 감정평가를 마쳐야 하지만 조합원 간 갈등으로 사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

대출 금리 폭등과 고공 물가 등에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1구역 또한 분담금과 분양가 산정 등에 조합원 간 이견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일부 조합원들은 사업구역 내에 시공사와 조합을 겨냥해 규탄하는 현수막을 내걸기도 했다.
조합원 간 갈등이 지속되면 부동산 침체와 더불어 사업 차질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농후하다는 게 부동산 업계의 관측이다.
1구역은 대지면적 3만5천747.9㎡에 6개 동으로 구성된 지하 2층, 지상 31~38층 897가구를 조성하는 정비사업이다. 1·2구역을 합치면 고잔동 주공5단지는 2천가구에 달하는 재건축 대단지가 된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지금과 같은 부동산 시장 침체 상황에 사업에 속도 차이가 커질 경우 두 구역의 조합원들 간 처지는 더 크게 갈릴 것"이라면서 "공급이 부족한 안산에 대단지를 구축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사업지인 만큼 원활한 사업 진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산/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