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발전재단 중부지사 이주용 지사장
지난달 공식 출범한 노사발전재단 중부지사 이주용 지사장은 "인천형 일자리를 통해 재취업을 희망하는 중장년층과 지역 기업들이 모두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2.12.6 /한달수기자 dal@kyeongin.com

"노사관계의 상생과 중장년층의 성공적인 재취업을 위해 힘쓰겠습니다."

지난달 노사발전재단 중부지사가 공식 출범했다. 고용노동부 산하 공공기관인 노사발전재단은 명칭처럼 노동자와 사용자의 협력관계를 컨설팅하고, 노사공동으로 고용안정을 모색하도록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다만 지역별 맞춤형 지원 서비스가 필요하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지난해 7월 인천에 시범 지사가 문을 열었다.

1년간의 운영과정을 거친 뒤 기획재정부의 심의를 통해 올해 전국에 5곳의 지사가 신설됐다. 인천·경기·강원지역을 담당하는 중부지사를 시작으로 최근 서울지사가 개소했고, 충청·호남·영남지사도 연내에 문을 열 예정이다.

지난해 시범 지사 개소 당시 취임한 이주용 지사장도 이제는 '중부지사장'이라는 직함으로 노사관계 발전에 앞장서고 있다. 1995년 인천경영자총협회에서 일을 시작한 이 지사장은 인천지역의 고용과 실업문제 등 일자리 관련 분야에 경험을 지닌 전문가다.

인천 특화업종 공항·항만·자동차 등
일자리 정보·기업 컨설팅 도움 목표
직무교육·업체 인력 채용 모두 만족


한국경영자총협회 본부로 자리를 옮겼다가 지난해 7년 만에 인천으로 돌아온 그는 지역 기업과 노동자들의 안정된 관계를 유지하는 데 힘을 쏟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지사장은 "외환위기 이후 중장년층의 재취업이 중요한 사안이 됐지만 이들이 취업 정보를 찾는 건 한계가 있다"며 "중장년층에게 일자리 정보와 인생 설계 방향을 안내하고, 기업에도 재취업 관련 컨설팅도 진행해 모두가 만족하는 노사 환경에 도움을 주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중부지사의 핵심 사업은 공항과 항만, 자동차 등 인천에 특화된 업종의 일자리를 노동자들에게 안내하는 것이다. 시범 지사를 운영하는 동안 인천항에서 수요가 높은 직군인 해기사(항해사·기관사 등 선박 운항 관련 직원) 직무 교육을 재취업 희망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또 코로나19 방역체계 완화로 해외입국자가 늘어난 인천국제공항이 청소와 보안, 활주로 정비 등의 인력이 필요하자 취업희망자들을 대상으로 인천공항 직무설명회를 개최해 알맞은 직군에 지원하도록 도왔다.

이 지사장은 "일반 일자리와 달리 항만과 공항 등 인천에 특화한 일자리는 직무를 이해하고 지원하는 것과 그렇지 않을 때 차이가 크다"며 "재단 교육을 통해 재취업희망자들도 관련 직무를 세밀하게 준비할 수 있고, 기업 입장에서도 준비된 사람을 뽑을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노사발전재단 중부지사는 인천지역 기업들이 협력하는 노사문화를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집중해나갈 계획이다.

이 지사장은 "그동안 고용노동 문제를 중앙에서 일괄적으로 해결하는 형태였지만 지역별 산업 특성이나 노동 환경이 다른 만큼 그에 맞는 지원이 필요하다"며 "노동자와 기업 모두가 만족하는 상생 문화를 만들 수 있도록 열심히 돕겠다"고 말했다.

/한달수기자 da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