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식(91)전 경인일보 편집국장1

경기도 수필 문학계의 '거목' 이창식(사진) 작가의 문학세계와 정신을 기리는 '이창식 수필문학상'이 제정됐다. 초대 시상식은 9일 수원화성박물관 강당에서 열린다.

이창식 작가는 올해로 등단 51년차를 맞은 경기수필문학의 산증인이다. 1930년 평양에서 태어나 한국전쟁 때 남한으로 내려왔고, 1953년 신문사 기자로 언론계에 입문했다. 1969년 경인일보 전신인 경기연합일보가 인천에서 수원 교동으로 본사를 옮길 당시 편집국장을 맡았으며, 1976년 '월간 문학'을 통해서 등단했다.

이창식 작가는 언론인이자 수필가이면서 향토사학자로 다방면에 걸쳐 문학활동을 펼쳐왔다. '경기도사', '수원시사', '경기예총사' 등 향토사서를 발간했고, 망백(望百)을 넘긴 93세의 나이에도, 최근 자신의 42번째 저서 '물고을의 양지와 그늘'을 발표하며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등단 51년차 경기도 수필 문학계의 거목
도내 거주 이력 10년 이상… 9일 시상식


제1회 이창식 수필문학상 시상식은 윤수천 아동문학가와 맹기호 경기수필가협회장 등 문학계 원로들로 구성된 수필문학상 운영위원회가 경기도에 거주하거나 과거 거주했던 등단 10년 이상 문인을 대상으로 초대 수필문학상 작가를 선정한다. 수상작품은 경기한국수필 문학지에 실릴 예정이다.

이창식 작가는 "다양한 문학 장르 가운데 수필 문학이 그동안 평가를 받지 못한 경향이 있다. 경기도에서 수필 장르로만 문학상이 제정된 것이 처음이라 더욱 뜻깊다. 한국 수필 문학이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조수현기자 joeloac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