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야구가 올해 시즌을 끝내고 비활동 기간에 들어간 가운데, 인천 SSG 랜더스의 주장 한유섬이 선행을 이어가고 있다. 한유섬은 최근 '희망 홈런 캠페인'과 '랜딩 메이트 캠페인'을 통해 적립한 기부금을 전달했다.
'희망 홈런 캠페인'은 2017년부터 부평우리치과와 한유섬이 함께 진행한 지역상생 프로그램이다. 한유섬이 정규시즌에 기록하는 홈런 1개당 50만원의 기금을 적립해 인천지역 소외계층 환자에게 임플란트 수술비를 후원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희망홈런·랜딩메이트 적립금 전달
시설 보호종료 아동들 고민상담도
한유섬은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간 총 128개의 홈런을 기록해 6천400만원을 지역 저소득층 환자에게 임플란트 수술비로 지원했으며, 올해에는 21개의 홈런을 기록해 1천50만원의 기부금을 적립했다. 1천50만원은 인천시농아인협회를 통해 지역 농아인의 치과 치료비로 활용될 예정이다.
'랜딩 메이트 캠페인'은 어린 나이(만 18세)에 보호시설을 퇴소해 홀로 자립해야 하는 보호종료 아동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이다. 정규시즌에 기록한 1타점 당 10만원을 적립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올 시즌 한유섬은 팀에서 가장 많은 100타점을 기록했다. 적립된 1천만원의 기부금은 인천시아동복지협회를 통해 각 지역의 아동복지시설로 전달돼 보호종료 아동들의 이사 비용, 생활비 등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지난 6일 한유섬은 인천 미추홀구에 위치한 아동복지시설인 '향진원'을 방문해 보호기간이 종료됐으나 아동양육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는 보호종료 아동을 포함한 보호아동 20명에게 사인볼을 전달하고, 어린이들의 고민을 듣고 조언을 주는 시간을 가졌다.
한유섬은 "불안감과 외로움을 느낄 소외계층 분들에게 결코 혼자가 아니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면서 "앞으로도 계속해서 많은 분들이 수혜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