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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간 방치됐던 용인시 수지구 성복동 일원 학교 부지가 용도변경을 통해 공공청사와 문화시설 등이 들어설 수 있는 곳으로 바뀔 예정이다. /경인일보 DB

20년간 방치됐던 용인시 수지구 성복동 일원 학교 부지가 공공청사와 문화시설 등이 들어설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시는 지난 6일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수지구 성복동 177번지 1만627㎡ 부지의 기존 도시관리계획 상 학교시설을 폐지하고 공공청사·문화시설로 변경하는 안이 통과됐다고 9일 밝혔다.

민원 꾸준… 市, 일대 용도변경
여건 고려 후 내년 1월 결과 고시

해당 부지는 2003년 1월 초등학교 부지로 용도가 결정돼 내년 1월 실효를 앞두고 있다. 이곳엔 특수학교가 들어설 예정이었으나 주민들의 반대 민원 등으로 중도에 계획이 무산됐고 20년간 방치돼 왔다. 용인교육지원청도 지난 1월 이 부지에 학교를 설립할 계획이 없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시민들은 도심 속 공터로 전락한 이곳에 도서관이나 전시장, 공연장, 노인복지시설 등을 포함한 문화센터를 건립해 달라고 시에 꾸준히 민원을 제기해 왔다. 이에 시는 향후 성복동 일원 행정구역 개편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공공청사와 문화시설 등이 들어설 수 있도록 용도를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변경 결정 사항은 내년 1월 중 시 홈페이지에 고시될 예정이며 시는 이후 주변 환경적 특성과 주민 수요, 시의 재정 현황 등 전반적인 여건을 고려해 이 부지에 공공청사와 문화시설 건립 계획을 수립하고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 등을 거쳐 필요한 예산을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이상일 시장은 "도심 속에서 20년이나 방치된 땅을 시민들에게 꼭 필요한 시설로 돌려드리고자 용도를 변경했다"며 "용인시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앞으로도 부족한 문화·복지 인프라를 확충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용인/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