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정 학생1
용인예술과학대학교 토이캐릭터디자인과에 재학 중인 이수정(3학년) 학생은 재능기부를 통해 조아용 페이퍼 토이를 직접 디자인했다. 2022.12.12 /용인시 제공

용인시 공식 캐릭터 '조아용'을 소재로 한 페이퍼 토이의 인기가 예사롭지 않다. 어린아이뿐 아니라 어른들도 종이접기를 통해 귀여운 형상의 조아용을 만드는 일에 푹 빠졌다.

조아용 페이퍼 토이는 용인예술과학대학교 토이캐릭터디자인과에 재학 중인 이수정(3학년) 학생의 손에서 탄생했다.

용인시 복지정책과 담당자는 지난 4월 어린이날을 앞두고 조아용을 활용해 어린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신제품 개발을 고민하던 끝에 용인예술과학대 디자인 전공 교수의 추천을 받아 이씨와 연결됐다. 별도의 보수가 없는 재능기부 형태였음에도 이씨는 큰 고민 없이 시의 제안을 흔쾌히 수락했다. 말 그대로 자신의 재능을 기부하겠다고 나선 것이었다.

이씨는 "마침 학교에서 '3D 모델링 디자인' 수업을 듣고 있었는데, 여기서 배운 부분을 활용하면 조아용을 입체적으로 구현해 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무엇보다 내가 용인시민이니까 용인시를 위한 일에 재능을 기부하는 일은 꽤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3D 모델링 디자인' 배워 입체적 구현
친환경·비용 저렴… 다양한 분야 활용
8월 말부터 출시… 500개 가량 판매


이씨는 최근 키덜트족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은 페이퍼 토이 상품 개발에 나섰다. 페이퍼 토이는 종이를 소재로 하기 때문에 친환경적이고 비용도 저렴한 데다, 표현의 범위가 다양해 디자인 분야에서 많이 활용되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상품을 디자인하는 일은 녹록지 않았다. 페이퍼 토이의 주 연령층인 어린아이들이 쉽게 만들 수 있도록 난이도를 맞추는 일도, 완성 단계에서 적당한 크기의 실물이 나와야 한다는 점도 생각보다 쉬운 작업은 아니었다.

이씨는 "아이들이 만들기에 너무 어렵지도 너무 쉽지도 않아야 해 단순히 도면을 디자인하는 것에서 끝나지 않았다"며 "출력해서 직접 접어보고 다시 수정·보완하는 작업을 수십 번 넘게 반복했다"고 귀띔했다.

이씨가 도면을 완성하기까진 꼬박 3개월이 걸렸고, 마침내 일반 머그컵 크기의 조아용 페이퍼 토이 완제품이 출시됐다. 8월 말부터 판매되기 시작해 현재까지 500개가량 팔리며 조아용의 인기를 높이는 데 크게 한몫하고 있다.

이씨는 "내가 개발한 상품이 실제로 판매가 되고 또 좋은 반응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게 굉장히 신기하고 뿌듯하다"며 "더욱이 판매 수익은 어려운 이웃의 자립을 돕는 일에 쓰인다고 하니 더 마음이 좋다"고 말했다.

용인/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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