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1201000451900020981.jpg
/인천 유나이티드 제공

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가 유럽 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공격수 음포쿠(30·사진)를 품었다.

인천은 12일 토트넘 홋스퍼 출신으로, 콩고민주공화국과 벨기에 이중국적의 베테랑 공격수 음포쿠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2004년 벨기에 스탕다르 리에주 유소년팀에서 축구를 시작한 음포쿠는 2008년 EPL 토트넘에 입단하며 성인 선수로 생활을 시작했다. 토트넘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르진 못한 가운데, 레이턴 오리엔트(잉글랜드)로 임대돼 35경기 4골 6도움을 올렸다. 이어서 스탕다르 리에주에서 224경기 45골 38도움, 칼리아리 칼초에서 16경기 3골 2도움(이탈리아), 키에보 베로나에서 20경기(이탈리아), 파나티나이코스에서 36경기 4골 4도움(그리스), 알 와흐다에서 29경기 7골 5도움(UAE), 콘야스포르에서 29경기 3골 1도움(튀르키예) 등 다수의 리그와 팀에서 활약하며 경험을 쌓았다.

벨기에 연령별 대표팀 두루 걸친 공격수
거의 모든 공격 포지션 가능한 '멀티플레이어'
"아시아 진출 그치지 않고 더 높은 곳 향해"

음포쿠는 벨기에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거쳤다. 2015년에는 콩고민주공화국 국적을 선택해 대표팀에 합류해 21경기에 출전, 5득점을 기록했다. 현재는 다시 벨기에 국적으로 있다.

음포쿠는 180cm의 작지 않은 키에도 빠르고 유연하다. 또한 좌우 날개뿐만 아니라 중앙 미드필더, 스트라이커 등 거의 모든 공격 포지션에서 뛸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로 평가 받는다. 인천 구단 역사상 첫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에 진출한 인천의 스쿼드 강화와 전술 다변화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음포쿠는 인천 중원의 핵심인 이명주와 알 와흐다에서 함께 활약한 바 있어서 둘의 호흡도 기대된다.

음포쿠는 "내년 인천의 아시아 무대 진출에 그치지 않고 더 높은 곳을 향해 갈 수 있도록 내가 가진 실력과 경험을 모두 쏟고 싶다"면서 "인천과 K리그에서의 새로운 도전을 응원해달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메디컬 테스트 등 입단절차를 모두 마친 음포쿠는 12일부터 진행되는 팀의 제주도 전지훈련에 참가해 내년 시즌을 대비한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