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이자 전 세계적으로도 6위권에 손꼽히는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 세메스(주)가 용인에 둥지를 튼다.
용인시는 세메스가 기흥미래 도시첨단산업단지계획 승인신청을 접수했다고 13일 밝혔다.
기흥미래 도시첨단산단은 오는 2026년 준공을 목표로 용인시 기흥구 고매동 일원에 조성될 예정으로, 민선 8기 용인시의 핵심 사업인 'ㄴ자형' 반도체 벨트의 중심 부분을 담당하는 곳이다.
'ㄴ자형' 반도체 벨트는 용인 플랫폼시티와 삼성전자 등 기흥 일대에서 시작해 기흥미래 도시첨단산단을 지나 지곡일반산단(램리서치), 통삼일반산단(서플러스글로벌), 용인테크노밸리, 제2용인테크노밸리 등을 거쳐 원삼 반도체클러스터까지 이어진다.
용인 'ㄴ자형' 반도체 벨트 중심부
장비 국산화 R&D센터 건립 계획
세메스는 사업비 2천83억원을 투입해 9만4천442㎡ 규모의 부지에 반도체 설비 개발과 반도체 장비 국산화를 위한 R&D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8월 시와 세메스는 R&D센터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관련 절차를 진행해 왔다. 추후 관련 부서 협의와 경기도 산업단지계획심의 등을 거쳐 시에서 최종 승인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세계적 반도체 기업들이 속속 용인 반도체 벨트에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있어 반도체 생태계가 더욱 확장될 것"이라며 "산단 조성이 적기에 마무리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용인/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