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신생팀 SK 야구단의 창단식이 20일로 확정됐다.

연고지와 선수 수급방안을 놓고 기존 7개 구단과 힘겨루기를 벌이고 있는 SK는 창단식을 더이상 미룰 경우 올시즌 참여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20일 오후 7시 쉐라톤 워커힐 호텔 무궁화홀에서 야구단 출범을 공식적으로 선언할 예정이다.

야구단 구단주는 손길승 그룹 회장이 맡을 것으로 알려졌고 초대 사장은 안용태야구단 창단준비팀장, 단장은 김승국 SK텔레콤 마케팅 부장이 선임될 전망이다.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초대 감독으로는 최근 SK가 적극적으로 영입의사를 비쳤던 강병철 전 한화 감독이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지만 예상밖의 인사가 기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2월 1일 손길승 회장이 프로야구 참여를 선언했던 SK는 당초 창단일자를 8일로 결정했다가 15일로 미룬 뒤 창단 작업과정에서 기존 팀들과 마찰을 빚자 다시 20일로 연기했다.

SK 관계자는 ൜일 워커힐 호텔에 연회장을 예약한 것은 사실이지만 창단 작업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창단식이 다시 연기될 수 도 있다"고 말했다.

야구단의 공식 출범을 알리지도 못한 채 11일부터 시작되는 시범경기에 나서야될 처지에 놓인 SK가 기존 구단들과 이견을 좁히지 못해 창단식을 다시 한번 미룬다면 올 페넌트레이스 참가마저 불투명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