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썬더스가 SBS 스타즈를 꺾고 정규리그 3위로 정규 시즌을 마쳤다.

삼성은 4일 수원에서 열린 '99-2000 애니콜 프로농구 정규 리그 마지막 날 경기에서 4쿼터에만 12점을 몰아넣은 버넬 싱글튼(27점)의 활약에 힘입어 퀸시 브루어(24점)와 대릴 프루(26점)가 분전한 SBS에 103-91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23승22패가 된 삼성은 22승23패의 삼보 엑서스를 따돌리고 정규리그 3위에 올라 플레이오프 1차전 통과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

정규리그 2위가 결정된 SK는 잠실에서 삼보를 122-98로 대파하고 유종의 미를 거뒀다.

한편 동양 오리온스는 기아 엔터프라이즈를 105-96으로 물리쳤고 '꼴찌' 신세기빅스는 9위 골드뱅크 클리커스를 99-94로 제치고 5연패에서 탈출, 내년 시즌을 기약했다.

1쿼터를 27-25로 앞선 삼성은 SBS의 투혼에 밀려 전반을 55-53으로 역전당한 채마쳤다.

SBS의 수비를 뚫지 못해 3쿼터까지 76-75로 뒤진 삼성은 4쿼터들어 싱글튼과 G.J 헌터(33점)가 활약, 역전에 성공했다.

신인왕후보 김성철(10점)이 부진, 삼성에 역전패한 SBS는 21승24패로 기아와 동률을 이뤘으나 상대 전적에서 기아에 앞서 정규리그 5위로 올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SK는 서장훈(30점. 14리바운드)과 조상현(22점)을 앞세워 1쿼터부터 34-21, 13점차로 앞서나갔다.

SK는 연이은 속공과 골밑돌파로 점수차를 벌려 결국 24점차의 대승을 거뒀다.

8위 동양은 내.외곽에서 폭발적인 득점력을 선보인 전희철(27점. 3점슛 4개)의 활약에 힘입어 정규리그 5위를 노리던 기아의 발목을 잡았다.

동양은 강력한 대인 방어로 기아의 주득점원 김영만을 8점으로 막아내 손쉽게 승리했다.

최하위권의 맞대결이었던 신세기와 골드뱅크의 경기는 뒷심에서 앞선 신세기의 승리로 끝났다.

신세기는 전반을 55-52로 뒤졌지만 우지원의 연이은 3점포로 3쿼터에서 76-74로 역전한 뒤 4쿼터부터는 수비작전으로 승리를 지켰다.

한때 플레이오프 진출권에 도전했던 골드뱅크는 7연패로 시즌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