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하철 3호선 연장'을 성사시키기 위해 수원·용인·성남·화성시가 뭉쳤다.
앞서 수원·용인·성남 3개 시가 용역까지 했지만 핵심 사안인 '차량기지'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던 터라 일각에서는 '과연'이라는 의문 부호를 달고 있다. 그럼에도 '지하철 3호선 연장'이 '선택'이 아닌 '당위'의 문제인 해당 지역 주민들은 이번에는 '희망고문'을 끝내는 '묘안'이 도출되기를 고대하고 있다.
■ 용인서울고속도로
용서고속도로 축 따라 잇단 택지개발
앞서 3개 시 추진·공동용역 진행
차량기지 해법 못찾아 용두사미
용인서울고속도로를 따라 성남시의 경우 고등·대장지구, 용인시는 수지 신봉·성복동, 수원시는 광교 등이 새롭게 개발됐다. 출퇴근 시간대를 중심으로 용서고속도로 및 주변 도로가 포화상태가 되면서 해당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지하철 요구가 나왔고 서울시의 수서차량기지 이전 추진과 맞물려 3호선 연장이 급부상했다.
특히 성남시의 경우 용서고속도로 축을 따라 고등·대장지구 외에도 제2·3판교테크노밸리(금토지구)와 낙생지구가 추가 개발되고 있어 지하철을 서둘러야 하는 상태다.
성남·용인·수원시는 지하철 3호선 연장을 공동 추진하기로 하고 2020년 8월 각각 1억원씩 분담해 1년 기간의 용역을 발주하고 협의체도 가동했다. 용역은 당초보다 3개월 더 늘어난 지난해 11월까지 진행됐고 3개 시는 중전철이 아닌 경전철로 추진하기로 하고 노선도 확장해 수원 세류~서울 수서, 수원 세류~서울 잠실, 수원 세류~성남 고등지구 등 3가지 노선에 대한 경제성 평가도 진행해 의미 있는 결과를 얻었다.
하지만 핵심 사안인 차량기지와 관련한 해법을 찾지 못하면서 2020년 2월 대대적으로 '지하철 3호선 연장 추진 협약'을 발표했을 때와는 달리, 용역 결과와 관련해서는 아무런 공식 입장을 내놓지 못하는 '용두사미'에 그쳤다. '3개 시도 안 됐는데 과연 4개 시가 가능하겠느냐'며 '희망고문' 기간만 더 늘어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제기되는 배경이다.
■ 기한 2년·방울 달기가 관건
'2026년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해야
방울 달기(차량기지)가 여전히 관건
지난 8일 신상진 성남시장, 이재준 수원시장, 이상일 용인시장, 정명근 화성시장이 판교 인근에서 만나 내놓은 결과는 이전에 3개 시가 했던 것처럼 '용역을 공동 추진한다'는 것이다. 용역 시기나 방식 등은 아직은 꾸려지지 않은 4개 시 간 실무협의체가 가동되고 회의 일정도 잡혀야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3개 시 때에 비해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는 점이다. 정상적으로 3호선 연장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일단 '2026년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경기도·서울시 협의, 국토부 검토 등 물리적인 시간을 감안할 때 늦어도 오는 2024년 말까지 차량기지를 포함한 4개 시의 공동 추진안이 도출돼야 한다.
관건은 여전히 '차량기지를 어떤 식으로 하고 그 부지는 어디로 하느냐'다. 결국 어느 지자체인가는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아야 한다는 얘기다. 향후 2년 동안에 방울을 달지 못하면 '희망고문'은 마냥 길어질 수밖에 없다.
성남시 관계자는 "2026년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3개 시와의 논의 등을 속도감 있게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