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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중앙주공6단지 내에 신탁 방식의 사업시행자 지정 고시를 환영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2022.12.14 /독자 제공

내홍 등 지지부진한 정비사업으로 일몰제 대상까지 몰렸던 안산 중앙주공6단지(2021년 8월10일자 12면 보도='제자리' 안산중앙주공6단지 '신탁방식'으로 재건축 물꼬트나)가 신탁 방식으로 재건축을 추진해 지역 부동산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장상지구 등 3기 신도시 개발까지 당분간 안산은 새 아파트 공급이 재건축 등 정비사업뿐인데 기존의 조합 방식이 아닌 처음으로 신탁을 선택, 새 지평을 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사업 새동력… 2028년 8월 준공
조합은 설립 난항 구성승인 취소


14일 안산 지역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안산시는 지난 7일 중앙주공6단지에 대해 '주택재건축정비사업 지정개발자 지정 및 조합설립추진위원회 구성승인 취소'를 고시했다.

한국토지신탁과 무궁화신탁을 공동사업시행자로 지정한 것이데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라 고시일 다음 날에 추진위원회의 구성승인 또는 조합설립인가가 취소된 것으로 본다.

조합 방식의 사업 추진이 끝나면서 4만1천191㎡ 부지의 중앙주공6단지는 신탁 방식으로 공동주택 1천13가구와 근린생활시설을 조성한다.

신탁 방식의 재건축 사업은 바로 시공사를 선정하고 심의·인가·분양·관리처분 뒤 착공에 착수해 사업 속도가 빠르다는 게 장점이다. 조합창립총회만 6회 진행했음에도 조합설립인가를 받지 못하는 등 난항을 겪어왔던 중앙주공6단지는 사업의 새 동력을 얻은 셈이다.

착수 예정은 이달 중이며 준공 예정일은 오는 2028년 8월이다.

하지만 분양매출의 일정 부분(통상 2~4%)을 수수료로 신탁사에 내야 해 분양가에 영향을 줄 수 있고 관내에서 아직 사례가 없다는 점은 지켜봐야 할 사안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안산에서 처음으로 추진 신탁 방식의 재건축이기에 관심이 크다"면서 "다만 부동산 시장 위축 등 악재도 많은 만큼 진행 상황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산/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