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가 국토교통부가 최종 제시한 환경사업소(하수종말처리장) 선정안을 수용하기로 하면서 과천과천 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 추진에도 속도가 날 것으로 보인다.
국궁장 일원… 서울시와 500m 간격
신계용 시장 "상부 공원 조성할 것"
15일 신계용 과천시장은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토부에서 양재천과 막계천 합류부 일원에 12만㎡의 대규모 공원을 조성하고 지하 공간 일부에 하수처리장을 신설하는 방안을 최종 제안했다"며 "환경사업소는 과천 미래에 꼭 필요한 시설로 발전을 위해 이 안을 수용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 위치도 참조
새로운 환경사업소 입지는 과천 국궁장(과천동 124-3번지) 일원이다. 서울시 서초구 경계로부터는 500여m 떨어지게 된다. 서초구는 그동안 경계로부터 1㎞ 밖에 위치해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신 시장은 "새로 지어지는 환경사업소는 상부에 노출된 기피 시설이 아니다"라며 "하수처리시설은 완전 지하화하고 상부는 공원으로 조성해 다양한 편의시설을 설치하겠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주민편의시설은 시민 의견을 수렴하고 사업시행자가 검토 용역으로 다수의 주민이 원하는 공원 시설을 설치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새로운 하수처리장 정상 가동 시점은 오는 2030년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하수도정비기본계획, 환경영향평가, 지구계획 승인 등 하수처리장 건설을 위한 행정절차 이행을 신속하게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과천지구 지구계획 승인은 내년 연말께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환경사업소 입지 문제를 놓고 원안(주암동 361번지 일대) 고수 등 다양한 시민 의견들이 나왔던 만큼 시는 시민들과 소통하면서 갈등을 최소화하겠다는 생각도 밝혔다.
신 시장은 "고심 끝에 내린 결론으로 시민들께서 이해하고 받아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시민들과 소통하면서 피해가 발생하는 부분을 최소화하면서 시민들이 원하는 편의시설이 들어설 수 있도록 꾸준히 소통해 가겠다"고 말했다.
과천/이석철·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