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시체육회 이사들과 종목단체가 모두 화합하며 소통이 되는 체육회를 만들기 위해 회장 직무대행을 수행하게 됐습니다."
황기동 의왕시체육회 회장 직무대행은 다음 주 제2대 의왕시체육회장 선거를 앞둔 16일 경인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좋은 틀을 만들어 놓으면 차기 체육회장이 더 나은 조직 구성을 이룰 수 있겠다는 기대감으로, 마지막까지 회장 직무대행으로서 화합하고 단합하는 분위기를 구축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지난 9월 말까지 공석으로 유지되고 있던 시체육회의 회장직을 다음 주 민선2기 시·군체육회장 선거일까지 맡게 된 황 회장은 의왕시가 '제68회 경기도체육대회 2022용인'에서 2부 그룹 우승을 차지, 이를 축하하기 위한 해단식 참석을 시작으로, 경기도 생활체육대축전, 부곡 시민체육대회 등 코로나19 팬데믹의 완화로 인해 모처럼 활성화된 주말 행사장 곳곳을 찾아다니며 시체육회 활성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본업으로 물류센터를 운영하는 황 회장은 감염병 사태와 내부 갈등으로 인해 침체기에 놓인 시체육회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시체육회 이사진은 물론, 산하 종목단체 회장들을 낮밤으로 만나 애로사항 청취에 나섰다. 의왕시 안팎에서는 이런 황 회장의 행보에 대해 긍정적 반응과 함께 예전 보다 더 많은 화합과 단합을 이루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호평도 나오고 있다.
황 회장은 "민선체육회 시대 전에도 나를 포함한 (이사회)이사진들은 그저 회비나 내고 몇 차례 있는 공식행사에 나가 박수만 치고 돌아가는 게 일쑤였다"며 "우리 모두 의왕시민이자, 인근 지역의 선·후배로 구성돼 있지 않겠습니까. 형제와 같은 마음으로 우리 체육회의 운영 마인드가 바뀌었다"고 소개했다.
특히 "우리 체육회가 시정의 체육분야에 가교역할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받고자 한다. 이사진의 사비가 투입되는, 그리고 봉사의 의미도 담겨 있는 단체라고 생각한다"며 "다행히 지금 우리 시에서 우리 체육회의 변화를 좋게 봐주고 있는 것 같다. 김성제 시장과의 대화가 보다 많아질 것이고 추후 속에 있는 우리의 목소리를 여과 없이 전달해 더 좋은 체육회 운영을 위한 밀알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전날 저녁에는 자체 송년의 밤을 진행한 시체육회. 지난달 27일 의왕시당구협회장배 대회에서 단체전 우승을 차지한 황 회장은 상금 40만원을 포함해 이사진들에게 자율적인 행사비 모금 참여를 제안, 이사진 33명 중 20여명이 직원 16명과 함께 유의미한 송년회를 가졌다. 김 시장도 훈풍이 부는 시체육회의 송년회에 참여해 이들의 노력을 축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회장 대행은 다음 주 회장선거가 마무리 되면 시체육회에 수석부회장체제를 도입해 2대 민선회장과 함께 수석부회장으로서 체육회 발전에 이바지할 계획이다. 그는 "함께 하는 마인드를 신임 회장과 이사진, 시체육회 산하 종목단체장들이 공유해 내년에도 기분 좋은 체육회 운영을 이루겠다"며 "생활체육 활성화를 이루면서도 스포츠 활동의 전폭적 지원을 이룰 수 있는 엘리트 체육인 육성에도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의왕/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