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나이츠의 3연승이냐 아니면 삼성 썬더스의 벼랑끝 탈출이냐.

현대 걸리버스와 챔피언 결정전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높은 SK의 최인선감독은 22일 수원에서 벌어지는 삼성과의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3연승으로 5전3선승제 승부를 결정지을 태세다.

이에 맞서 벼랑끝에 몰린 삼성의 김동광 감독은 객관적인 전력의 열세를 인정하면서도 결코 3연패의 수모를 당할 수는 없다고 배수진을 쳤다.

냉정한 승부의 세계에서 배수진이 선수들의 정신력 강화를 가져와 예상외의 효과를 가져올지 아니면 오히려 자멸로 끝날지는 섣불리 점치기는 어렵다.

그러나 2차전까지의 경기내용을 살펴보면 높이의 우위를 앞세운 SK의 막강 화력이 삼성의 방어벽을 초토화할 것이란 게 농구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견해.

국내 최장신 센터 서장훈과 재키 존스 콤비는 2경기에서 41개의 리바운드를 합작하는 등 정규시즌과 다름없이 골밑에서 위력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고 고감도의 슛감각을 자랑하는 조상현과 로데릭 하니발도 빠른 공격과 찰거머리같은 수비로 팀승리를 이끌고 있다.

SK가 1, 2차전에서 모두 16개의 속공을 성공시킨 것도 선수들이 자신이 맡은 역할을 충실하게 해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SK는 골밑에서 잡아낸 수비리바운드를 아웃렛패스로 한번에 상대팀 진영으로 넘긴다든지 1~2번의 중거리 패스를 통해 손쉬운 득점기회를 만들어 상대 수비를 무너뜨렸다.

이에 비해 삼성의 속공은 2경기에 단 6개 뿐.

버넬 싱글튼 홀로 분전하고 있는 골밑이 SK에 밀리고 있고 득점원 G.J 헌터도 컨디션 기복이 심해 마음놓고 믿을 수가 없다.

그러나 원정지에서 2연패, 벼랑끝에 몰린 삼성도 물러설 수 없는 처지다.

삼성 코칭스태프는 6강 플레이오프에서 폭발적인 득점력을 선보였던 헌터가 내외곽에서 제 몫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있다.

체력문제에도 불구하고 변함없는 활약을 벌이는 싱글튼과 함께 헌터가 내.외곽에서 상대의 수비를 흔들어 준다면 동료들에게 더 많은 득점기회가 돌아간다는 것.

삼성은 3차전에서 승리한다면 강혁과 주희정 등 젊은 선수들이 상승세를 타 큰경기의 경험이 많은 노장 선수들과 상승작용을 일으킬 것이라며 필승을 다짐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