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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가 중부대로 수원·신갈 방면에서 곧바로 서용인IC에 진입할 수 있도록 내년 6월까지 'P'턴 진입로를 신설할 계획이다. /용인시 제공

용인시가 내년에 1천129억원을 투입해 처인구 구도심 지역의 교통인프라를 개선, 동서 균형 발전을 위한 초석을 다질 전망이다.

22일 용인시에 따르면 시는 관내 18개 노선의 도로 개설 사업비로 내년 541억원의 예산을 편성했고, 처인구도 지난해보다 220억원 늘어난 588억원을 도로·교통 예산으로 잡았다.

1129억 들여 구도심 인프라 개선
75개 노선 개설… 물류이동 수월
상습정체 구간 'P턴 진입로' 조성

시는 우선 1천75억원을 들여 처인구 일원 75개 노선 도로를 개설한다. 원삼면 두창리에서 가재월리(국도 17호선)를 잇는 1.9㎞ 길이의 보개원삼로 확·포장 공사는 오는 2025년 준공을 목표로 현재 실시설계 단계에 있다.

이 공사가 마무리되면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협력 업체들의 접근성이 높아져 기업 간 물류 이동이 수월해지고 시민의 교통 편의도 향상될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화성~광주고속도로 포곡나들목(IC) 인근의 원활한 차량 통행을 위한 연계 도로도 오는 2024년 7월 완공을 목표로 신설하고, 마성교차로에서 포곡IC까지 이어지는 중1-45호선 2.24㎞ 구간 왕복 2차로 도로는 4차로로 확장할 예정이다. 또 포곡IC에서 국도 45호선으로 이어지는 길이 200m 왕복 6차로 연결도로도 신설한다.

상습 정체구간에 대한 정비도 이뤄진다. 중부대로 삼가역에서 효자고개 사이 미르스타디움 옆 가용부지에 서용인IC와 신중부대로로 빠질 수 있는 110m 구간의 'P'턴 진입로가 조성되며, 백옥대로 이동읍 덕성리에서 천리 방향 상습 정체를 해소하기 위해 천리 방향 편도 1차로를 2개 차로로 확장한다.

남사신도시, 산업단지 조성 등으로 교통량이 늘면서 병목현상을 빚어온 용인대 입구 삼거리엔 내년 3월부터 가변차로를 운영하고, 유림1교차로와 삼계삼거리의 교통섬도 정비해 원활한 통행 공간을 확보할 예정이다. 좌회전 차로가 없어 불편을 겪던 남사읍 대성주유소 삼거리에는 길이 50m의 좌회전 대기 차로가 신설된다.

이상일 시장은 "처인구 주민들이 체감하는 교통 불편은 심각한 수준인 만큼, 용인의 균형발전을 위해선 처인구 교통 인프라 개선이 필수"라며 "장기적으로 국지도 57호선 연결 확장과 경강선 연장 등 철도·도로망 확충을 비롯해 단기적으론 저비용·고효율의 교통체계 개선을 통해 교통 인프라를 갖춰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용인/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