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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의 응급처치가 실생활에 자리잡으면서 반려동물을 위한 심폐소생술 교육이 각광을 받고 있다. 사진은 반려동물 심폐소생술 교육장면. /군포소방서 제공

'반려동물의 생존율을 높여라'.

반려동물 인구 1천500만 시대를 맞이했다. 인구 30%가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반려동물의 급증으로 의료 시설은 물론 미용시설, 장례식장까지 반려동물 사업이 확대되고 있다.

이런 시기에 반려동물이 '가족 또는 공동체'라는 인식이 확산함에 따라 반려동물의 심폐소생술이 우리 실생활에 자리 잡고 있다. 반려동물의 응급처치를 배우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으며 소방서의 현장 출동 대원도 동물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고 있다.

그렇다면 반려동물의 응급처치는 어떻게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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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의 응급처치가 실생활에 자리잡으면서 반려동물을 위한 심폐소생술 교육이 각광을 받고 있다. 사진은 반려동물 심폐소생술 교육장면. /군포소방서 제공

이에 전문가들은 반려동물은 심장 위치가 사람과 다르고 입 대신 코를 통한 인공호흡이 필요해 평소 정확한 방법을 숙지하고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반려견이 숨을 쉬지 않을 때는 목을 펴고 입을 벌려 혀를 당기고, 뒷다리 안쪽 대퇴동맥을 짚어 맥박을 확인해야 한다. 이어 늑골 사이 심장 압박 지점(발뒤꿈치와 몸통이 닿는 부위)을 찾은 뒤 비강(코)으로 공기를 2회 불어넣고 30번 정도 가슴을 압박해야 소생률을 높일 수 있다.

특히 체형에 따라 가슴이 '둥근 견종(래브라도, 리트리버 등)'은 가슴의 제일 높은 부위를 압박하고, '뾰족한 견종(복서, 도베르만 등)'은 심장이 위치한 부위를 직접 압박한다. '편평한 견종(프렌치 불독 등)'은 바로 눕혀 흉골 중간의 아래 지점을 압박하고, '소형종(7㎏ 이하)'은 한 손으로 심장이 위치한 부위를 쥐듯이 직접 압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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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의 응급처치가 실생활에 자리잡으면서 반려동물을 위한 심폐소생술 교육이 각광을 받고 있다. 사진은 반려동물 심폐소생술 교육장면. /군포소방서 제공

이와 관련 군포소방서는 최근 전국 최초로 현장 출동 대원들을 대상으로 동물 심폐소생술 교육을 했다. '강아지 CPR(심폐소생술) 마네킹'을 통해 적절한 압박 위치와 깊이, 기도유지, 대퇴부 맥박 확인 방법 등을 직접 손으로 만져보며 익힐 수 있다.

이충조 수원 동물병원 원장(수의사)은 "반려동물은 심장 위치가 사람과 다르고 입 대신 코를 통한 인공호흡이 필요해 평소 정확한 방법을 숙지하고 대처해야 소생률을 높일 수 있다"면서 "반려견의 심장 위치와 압박 방법, 깊이, 기도유지 등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군포/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