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본 -22.12화정도서관꽃뜰갤러리에서 소장님
이은진 고양시도서관센터 소장은 "고양시의 도서관은 변화하는 트렌드에 맞춰 개방감을 높이고, 문화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고양시도서관센터 제공

"물러나시는 선배님들의 뒷모습만 보다가 막상 제가 퇴직을 하려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고양에서 태어나고 자라 오직 고양시를 위해 봉사하다가 사서직 소장(서기관)을 끝으로 올해 말 명예퇴직하는 고양시도서관센터 이은진 소장. 이 소장은 지난 1990년 1월 선배 공무원인 아버지의 권유에 따라 사서직으로 공직에 입문했다.

고양시의 도서관은 문예회관 안의 작은 도서실에서 시작됐고 1994년 행신도서관을 개관한 뒤 하나둘 늘어 내년 3월에는 20번째 도서관인 높빛도서관이 개관한다.

현재 고양시는 전국에서 손꼽힐 정도로 도서관의 인프라가 잘 구축된 도시로 평가받아 여러 지역에서 벤치마킹의 발걸음이 잇따르고 있고 고양시민들로부터도 호평을 받고 있다.

이 소장은 "고양의 도서관이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될때까지 함께해온 동료들과의 추억을 돌이켜보게 된다"며 "매년 해왔던 책 잔치는 직원들이 직접 기획부터 진행까지 도맡아 고생하고 코로나19가 한창인 때는 신청한 도서를 택배 가방에 담아 우체국까지 배달하는 등 몸으로 부딪히며 일을 했다"고 회상했다.

인프라 구축 뛰어나 전국서 벤치마킹
연구회 동아리 만들어 경진대회 1등
책누리 서비스 호응 '손편지' 자랑도


2008년 직원 혁신동아리 경진대회에서는 사서직 공무원을 중심으로 도서관의 발전계획을 스스로 만들어보자며 '미래를 만드는 도서관 연구회'란 동아리를 만들었고 시에서 처음 추진한 동아리 경진대회에서 1등을 했다.

이 소장은 재직 중 우수 시책으로 2014년 4월에 시작된 책누리 서비스를 꼽았다. 그는 "고양시는 비교적 늦게 시작한 편이지만 규모와 연간 이용률 면에서는 경기도 31개 시·군 중 단연 으뜸"이라고 말했다.

책누리는 관내 도서관을 하나의 도서관처럼 이용하는 서비스로, 원하는 책을 주로 이용하는 도서관에서 대출하는 '상호대차', 어느 도서관에서든 반납가능한 '통합반납', 24시간 도서무인반납서비스인 '지하철역 반납' 등으로 시민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그는 "마두도서관 개관 때 책이 부족해 시민들로부터 꽤 많은 도서를 기증받았고, 이를 수기로 등록하며 도서관의 기틀을 형성해왔다"고 회상했다. 이어 "일산동구도서관과 과장으로 재직하던 시절엔 직원들과 함께 지하철역 반납함의 책을 수거한 적이 있는데 시민들이 '책누리 서비스가 있어 너무 편리하고 좋다'며 손편지와 사탕을 넣어둔 적도 있다"고 자랑했다.

이 소장은 마지막으로 "내년에는 고양시에서 대한민국 독서대전이 열린다. 전국 규모의 행사인 만큼 잘 치러내 고양시를 빛냈으면 한다. 같이 하지 못해 아쉽지만 고양시민으로서 함께 응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고양/김환기기자 kh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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