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2501000953700045471.jpg
여주시 상거동에 위치한 경기도반려동물테마파크 공공A구역. 문화센터, 보호동(3개동), 입양·관리동이 들어서는 공공A구역은 내년 3월 개장을 앞두고 있다. /여주시 제공

내년 개장을 앞둔 경기도 반려동물테마파크 공사가 한창인 가운데, 당초 약속한 여주 지역민들을 위한 지원시설이 빠진 채 추모관·화장장 계획만 있어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경기도가 7만㎡ 규모의 공영B구역에 들어서기로 한 지원시설동, 숙박동, 캠핑장, 놀이시설, 도그풀 등 중에서 예산 및 사업성을 이유로 추모관과 화장시설, 공원만 조성하기로 사업을 축소했기 때문이다.

25일 여주시와 경기도 등에 따르면 도는 2015년 반려동물테마파크 부지로 여주시 상거동 380의 4 일원을 확정하고 2019년 여주시가 시유지를 도에 매각하며 경기도-상거동 간 상생방안 협의를 완료했다.

하지만 도 자체 특별조사결과 사업 특혜논란이 불거지면서 2019년에 민간사업자 참여가 제외됐고 총사업비 또한 중앙투자심사에서 558억원에서 500억원 이하로 축소되면서 공영B구역(200억원→87억원)의 주요 지원시설들이 빠지게 됐다.

여주 상거동 일원 7만㎡ 규모 부지
'특혜 논란' 사업비 500억 이하 축소

이와 관련, 내년 개장을 앞두고 여주 주민들의 불만과 반발이 커지고 있다.

상거동 주민 A씨는 "사업 초기 화장시설 건립은 없었다. 그러더니 2019년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 간 업무대행협약이 무산되고 공영B구역 조성 주체가 경기도로 넘어가면서 사업계획이 축소됐다. 이후 지원시설 관련 대책은 말이 없다"며 "동물화장장이 웬 말인가. 기반시설부터 조성하든지 아니면 공영B구역을 다시 여주시로 넘겨라"라고 항의했다.

민선 8기 이충우 시장은 취임 때 관련 민원과 문제점을 인식하고 애초 계획대로 사업을 지속해 줄 것을 도에 요구하고 있다.

시 축산과 관계자는 "민간사업자 참여 무산과 사업계획 축소로 지역주민이 참여할 수 있는 인프라 시설이 전혀 없어 애초 계획대로 공영B구역의 활성화 방안을 경기도에 수차례 건의하고 있다"며 "건의문을 통해 반려동물테마파크 2차 개발계획 이행 약속, 명칭에 '여주' 반영, 지역농산물 판매장 운영 등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주요 지원시설서 제외… 주민 반발
道 "준공후 2차 투자계획 수립할것"

또 지난 22일 도의회 농정해양위원회 현장 방문 당시 서광범(국·여주1) 의원은 "현재 반려동물테마파크 공공A구역은 공사가 마무리 단계이지만 공영B구역은 지지부진한 상태"라며 "또한 공영B구역에 당초 지원시설은 빠진 채 추모관과 화장시설만 설치하는 것은 여주 시민 모두가 반대한다"고 피력했다.

이에 대해 도 축산산림국 관계자는 "잔여 예산으로 추모관 외 캠핑장과 놀이터 등 편의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라며 "내년 1월 조직 개편을 통해 축산동물복지국 산하에 반려동물과가 별도로 신설되는 만큼 준공 후 2차 투자계획을 수립해 2024년 예산 반영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경기도반려동물테마파크는 여주시 상거동 일원 16만5천200㎡ 부지에 총사업비 498억원(A구역 411억원, B구역 87억원)을 투입해 공사 중으로 문화센터, 보호동, 입양·관리동이 들어서는 공공A구역은 내년 3월 개장 예정이며 지원시설이 들어설 공영B구역은 내년 8월 말 준공예정이다.

여주/양동민기자 coa007@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