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인 중앙시장 일대 도시재생사업으로 155억원의 국비를 지원받게 된 용인시(12월16일자 6면 보도=용인 중앙시장 일대 '도시재생' 확정)가 이후에도 100억원 규모의 정부 예산을 잇따라 따내며 열흘 새 254억원의 국비를 확보, 내년부터 각종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는 동력이 마련됐다.
시는 지난 23일 행정안전부 3차 특별교부세로 39억원을 받게 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로써 동림교 하부 체육시설 조성, 어린이보호구역 정비공사, 마북동 자동염수분사장치 설치, 나곡체육공원 정비사업, 구별 방범 CCTV 확대 설치 등 관내 9건의 사업에 대해 정부로부터 사업비를 지원받는다.
여기에 용인 에코타운 조성 민간투자사업 예산으로 60억원까지 확보했다. 이 사업은 하수 찌꺼기(슬러지)를 연료로 만들어 자원화하고 음식물 쓰레기 등 유기성 폐자원을 사료·퇴비·바이오가스 등으로 쓸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시설 조성을 통해 하수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찌꺼기를 건조 시키면 하루 220t가량을 연료로 사용할 수 있다.
동림교 하부체육시설 등 9건에 39억
에코타운 조성사업 60억 예산 마련
하수 찌꺼기 자원화 시설 예산은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포함되지 않았으나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심의 과정에서 10억원이 신규 편성됐고, 유기성 폐자원 바이오가스화 시설의 경우, 정부는 당초 30억원의 예산을 책정했으나 국회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20억원이 증액됐다.
이로써 정부가 세운 용인 에코타운 관련 예산은 30억원이었지만, 결과적으로 두 배 늘어난 60억원의 예산이 마련된 셈이다.
이상일 시장은 앞서 국민의힘 소속 국회 예결위 간사인 이철규 의원을 직접 만나 관련 사업의 중요성을 피력하며 예산 증액을 요청한 바 있다. 이 밖에도 이 시장은 기획재정부와 여당 관계자들을 꾸준히 접촉하며 설득을 거듭, 예산 확보를 위한 일등공신 역할을 자처했다.
이 시장은 "이번 국회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용인 에코타운 조성과 관련해 깊은 이해와 공감으로 도움을 준 이철규 의원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최근 중앙시장 일대 도시재생사업과 행안부 특별교부금에 이어 이번 에코타운 사업비까지 국가 예산을 확보할 수 있게 돼 뿌듯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용인의 발전과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라면 앞으로도 어떤 궂은일도 마다치 않겠다"고 덧붙였다.
용인/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