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루지기' 홀 서튼(41)이 골프인생의 제2 전성기를 맞았다.
서튼은 지난달 제5의 메이저대회인 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서 '세계랭킹 1위' 타이거 우즈를 한타차로 꺾고 우승한데 이어 27일 막을 내린 그레이터그린스보로 크라이슬러클래식 마저 석권, 시즌 2번째 우승컵을 안는 감격을 누렸다.
서튼이 한해 두번의 우승을 차지한 것은 98년 이후 3년만이며 통산 5번째.
우승상금도 200만달러를 돌파, 우즈에 이어 상금부문 2위자리를 굳혀 새 밀레니엄 첫해를 누구보다도 화려하게 수놓고 있는 셈이다.
서튼은 이번 대회에서 평균 드라이브샷 거리 274.8야드에 페어웨이 적중률 67.9%를 기록했고 그린적중이 다소 빈약(61.1%)했지만 노련한 숏게임과 퍼팅감각(평균 1.682타)으로 이를 보완, 안정된 기량을 뽐냈다.
최근까지만해도 서튼은 80년대 전성기를 누린 '왕년의 스타'였던게 사실.
81년 프로에 데뷔한뒤 이듬해 월트디즈니월드골프클래식에서 우승했고 83년 플레이어스챔피언십과 메이저대회인 PGA챔피언십을 석권하는 등 데뷔 5년동안 7개의 대회에서 정상에 올라 가장 주목받는 골퍼중 하나로 꼽혔지만 86년 메모리얼토너먼트 우승이후 9년동안 무관에 그쳤었다.
그런 그가 재기의 서막을 알린 것은 95년 BC오픈 우승.
서튼은 이후 40살이 되던 98년 웨스틴텍사스오픈과 투어챔피언십, 99년 벨캐나디언오픈을 차례로 품에 안아 40대 주자의 선두주자가 됐다.
센티너리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했고 승마, 사냥, 낚시가 취미이며 부인 애실리와의 사이에 딸 셋을 두고 있다.
올해 PGA정책이사회 위원으로 선정됐고 지난해에는 로스앤젤레스근처에 골프장설계 사무실을 여는 등 대외적으로도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홀 서튼, 제2의 전성기 '활짝'
입력 2000-04-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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