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에서 회복한 최상덕(해태)이 2경기 연속 완투승을 거둬 시즌 3연승을 달렸다.

최상덕은 28일 광주에서 열린 2000년 삼성 fn.com 프로야구 현대와의 경기에서선발로 등판해 막강 현대 타선을 상대로 9이닝동안 삼진 12개를 빼앗고 1실점으로묶어 7-1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4경기에 등판해 단 한번의 패전도 없이 3승을 따낸 최상덕의 호투로 해태는 시즌 첫 3연승을 달렸다.

개막전에서 7⅓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낸 최상덕은 이후 승리투수의 기본 요건인5이닝을 넘기는가 하면 23일 LG와의 경기에 이어 2경기 연속 완투승까지 거두는 등부상 후유증을 완전히 씻어냈다.

최상덕은 해태로 옮겨온 뒤 현대와의 경기에 모두 10경기에 등판해 4승을 올리고 패전은 한번도 없는 강한 모습을 보였다.

'중고 신인' 강혁(두산)은 인천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5타수4안타의 맹타로타율을 0.385로 끌어올려 타격왕과 신인왕을 향해 질주했다.

두산은 강혁의 맹타와 우즈와 장원진, 심정수의 홈런 등으로 SK 마운드를 마음껏 두들겨 11-1로 승리했다.

두산 용병 투수 파머는 6이닝 동안 3안타만 내주고 1실점, 시즌 3승을 챙겼다.

LG도 잠실 홈경기에서 외국인 투수 해리거가 7이닝을 4안타 1실점으로 막는 사이 14개의 안타를 퍼부어 한화를 10-1으로 꺾었다.

롯데 용병 투수 기론도 대구 원정경기에서 6이닝동안 볼넷 8개를 내줬으나 4안타 4실점으로 삼성 타자들을 묶어 3승을 따내 용병 투수 3명이 나란히 승리투수가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롯데는 최기문이 역전 결승 3점 홈런을 터뜨려 삼성에 5-4로 이겼다.


●잠실(LG 10-1 한화)
LG 타선이 초반부터 폭발, 한화 마운드를 마음껏 공략했다.

2회 2사후 박연수의 2루타로 공격의 물꼬를 튼 LG는 연속 볼넷으로 만든 만루에서 이병규가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는 3루타로 단숨에 3-0 리드를 잡았다.

3회에도 LG는 김재현, 양준혁의 안타와 안상준의 볼넷으로 이룬 무사 만루에서서용빈이 2타점 적시타로 터뜨리고 이종열의 안타와 상대 실책으로 2점을 보태 7-0으로 달아났다.

한화는 7회 빗맞은 안타로 겨우 한점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인천(두산 11-1 SK)
두산 타자들이 약체 SK 투수들을 상대로 홈런 잔치를 벌였다.

1회 무사 1, 2루에서 김동주의 2루타로 먼저 한점을 앞서간 두산은 심정수가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2회에도 2사후 타석에 나선 우즈가 솔로홈런을 때렸고 김동주가 다시 2루타를 치자 강혁이 적시타를 쳐내 점수차는 순식간에 7-1로 벌어졌다.

두산은 장원진이 3회 2점 홈런을 날려 SK에게 추격의 빌미를 주지 않았다.

●광주(해태 7-1 현대)
선발투수 최상덕이 12명의 현대 타자들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동안 해태는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2회 2사 만루에서 정성훈의 2루수 앞 내야안타로 1점을 먼저 뽑은 해태는 1-1로맞선 4회말 상대 내야 실책으로 2-1로 앞섰다.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해태는 6회 장일현의 2루타를 시작으로 최해식의 적시안타와 정성훈, 이호성의 연속 안타로 3점을 뽑아 승부를 결정지었다.

해태는 현대 투수 김수경이 강판된 뒤 7회 포조의 안타와 최해식의 3루타, 장성호의 2루타로 2점을 보태 최상덕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대구(롯데 5-4 삼성)
최기문의 홈런 한방이 롯데의 2연패를 끊었다.

롯데는 선발투수 기론이 1회말 삼성 선두타자 남기현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낸 뒤 이승엽에게 안타를 내주고 프랑코 타석 때 폭투를 저질러 2점을 먼저 내줬다.

그러나 롯데는 0-2로 뒤지던 6회 2사 1, 3루에서 타석에 나선 최기문이 3점 홈런을 떠뜨려 3-2로 경기를 뒤집었다.

롯데는 7회에도 대타 우드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태고 4-3으로 쫓긴 8회에도 상대배터리의 패스트볼과 김대익의 안타를 묶어 5-3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삼성은 8회말 1사 만루 찬스에서 내야 땅볼로 고작 1점을 얻는데 그쳐 시즌 첫2연패를 당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