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여자실업축구리그인 WK리그에서 경주 한수원에 패하며 아쉽게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실패한 수원FC위민이 2023 시즌 비상을 준비한다.
29일 현재, 수원FC위민은 핵심 선수들과 재계약을 마무리하며 큰 전력 누수가 없는 상황이다.
대표적으로 2022 WK리그에서 16경기에 출전해 10골을 넣으며 인천현대제철 최유리와 득점 공동 1위를 기록한 문미라가 팀과 재계약을 체결했다. 문미라는 이번 시즌 수원FC위민의 주득점원으로 활약하며 팀 공격을 주도했지만, 시즌 막판에는 부상으로 인해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현재 부상에서 많이 회복한 상태인 문미라는 이달 진행한 수원FC위민의 마무리 훈련을 소화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2023시즌에도 문미라는 여전히 수원FC위민의 핵심 공격수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득점 공동 1위 문미라 재계약 체결
이유진·류수정 등 신인 선발 완료
외국인 선수 영입 전력 보강 예정
한국 여자 축구 에이스인 지소연이 2023시즌에는 첫 경기부터 뛸 수 있다는 점도 수원FC위민 입장에서는 호재다.
지난 5월 26일 수원시청에서 입단 기자회견을 통해 WK리그 무대에 첫발을 내디딘 지소연은 리그 선수 등록 기간이 맞지 않아 8월 18일 보은 상무전에서 WK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이처럼 지소연은 리그 후반부에 팀에 합류했음에도 보은 상무와의 데뷔전에서 2골을 터트리며 팀을 승리로 이끄는 등 남은 경기에서 맹활약했다.
또 수원FC위민은 기존 선수에 더해 신인 선수도 영입하며 전력 강화를 꾀했다.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2023 여자실업축구 신인선수 선발 드래프트에서 전체 4순위로 수비수인 이유진(고려대)을 지명했고 5차 지명에서 미드필더인 류수정(대덕대)을 뽑았다.
만 22세인 이유진은 센터백과 양쪽 측면 수비도 소화할 수 있는 수비 자원으로 스피드가 빠르고 몸싸움이나 대인 방어 능력이 뛰어나다. 만 20세인 류수정은 볼 관리 능력이 준수해 경험을 쌓으면 좋은 미드필더 자원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다. 이밖에 외국인 선수도 영입해 전력을 보강할 예정이다.
수원FC위민은 2023년 1월 제주도 서귀포에서 전지훈련에 돌입할 계획이다.
박길영 수원FC위민 감독은 "WK리그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할 수 있는 전력이기 때문에 2023 시즌에는 꼭 챔피언결정전에 올라 좋은 결과를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