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해남(24.대전서구청)이 여자 400m허들 한국신기록을 세웠다.

최해남은 3일 제천종합운동장에서 계속된 제29회 전국종별선수권대회 이틀째 여자일반부 400m허들 결승에서 59초13을 기록, 지난 93년 10월 광주전국체전에서 유순천(당시 인천시청)이 세운 한국기록(59초50)을 6년7개월만에 0.37초나 앞당기며 정상에 올랐다.

최해남은 선두로 내달리던 300m 지점에서 8번째 허들을 넘다 오른쪽 무릎이 걸려 잠시 균형을 잃고도 한국기록을 깨트려 더욱 주위를 놀라게 했다.

170㎝, 60㎏의 최해남은 정선여중과 강원체고, 강원대를 거쳐 지난해 대전서구청에 입단한 늦깎이.

강원체고 입학후 주종목을 멀리뛰기에서 400m허들로 바꿨으며 실업 1년차인 지난해 6월 전국선수권대회에서 59초65의 개인최고기록을 세웠다.

대표상비군이 주요 경력인 최해남은 "솔직히 한국기록은 생각지도 못했다"면서 "막판 허들에 걸리지 않았더라면 58초대에 진입할 수 있었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최해남의 한국신기록은 전날 여자세단뛰기의 이경선(인천시청)을 포함해 이번대회 2번째이자 올시즌 5번째.

특히 최근 보름 사이에 트랙과 필드 종목에서 4개의 한국기록이 쏟아져 주목된다.

한편 남자창던지기에서는 송동현(한체대)이 77.02m로 우승했으나 아깝게 올림픽 기준기록(77.50m)을 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