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드의 타이슨' 최경주(30.슈페리어)가 미국 프
로골프(PGA) 투어 콤팩클래식(총상금 340만달러) 1라운드에서 공동 2위로 급부상했
다.
최경주는 5일(한국시간) 새벽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의 잉글리시턴골프앤컨트
리클럽(파72.7천116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를 보기없이 버디5개를 잡아 5언더
파 67타로 마쳐 지난 대회 우승자 카를로스 프랑코(35.파라과이) 등과 함께 2위그룹
을 형성했다.
최경주는 이날 1번과 2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 쾌조의 스타트를 보인 뒤
보기없이 깔끔한 파행진을 벌이다 6번과 11번, 16번홀에서 버디를 3개나 추가해 5언
더파로 라운드를 마감했다.
지난 2주 연속 컷오프 탈락의 수모를 당한 최경주는 1번홀(파4)과 2번홀(파5)에
서 잇따라 버디를 잡는 안정된 퍼팅감각을 과시해 시즌 4번째 본선진출은 물론 우승
까지 넘보게됐다.
올시즌 피닉스오픈 공동10위 폴 스탄코브스키(31.미국)가 6언더파 66타로 단독
선두를 달렸고 2000 마스터스대회 챔피언 비제이 싱(37.피지)은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9위에 랭크됐다.
한편 '부자대결'로 관심을 모은 잭 니클로스(60.미국)는 2언더파 70타(공동 34
위)로 4오버파 76타(공동 138위)에 그친 아들 게리 니클로스(31)를 따돌려 간신히
체면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