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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2월 31일까지 플레잉 코치직으로 계약을 연장한 수원 삼성의 염기훈. /수원 삼성 블루윙즈 축구단 제공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은 염기훈과 2023년 12월 31일까지 계약을 연장했다고 2일 밝혔다. 염기훈은 올해 수원 삼성에서 코칭 스태프와 선수단의 가교 역할을 맡는 '플레잉 코치'직을 맡게 된다.

만 39세인 염기훈은 수원 삼성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2010년부터 수원 삼성 소속으로 경기를 뛴 염기훈은 구단 최다 출전, 최다 골, 최다 도움 기록을 세웠다. 이뿐만 아니라 K리그 통산 최다 도움과 직접 프리킥 득점 1위 등의 기록을 보유하며 한국 축구와 K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자리 잡았다.

2022년을 마지막으로 은퇴를 결심한 염기훈은 이병근 수원 삼성 감독의 강력한 권유에 따라 1년 더 그라운드에서 땀을 흘리기로 했다.

염기훈은 올해 K리그 최초로 80골과 80개의 도움에 도전한다. 현재 77골과 110도움을 기록하고 있어 3골만 더 넣으면 80-80클럽의 대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염기훈은 "사랑하는 수원을 위해 1년간 더 기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기쁘면서도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모든 것을 수원을 위해 내어놓고 웃으면서 마무리할 수 있도록 선수와 코칭 스태프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염기훈은 3일부터 거제에서 시작하는 수원 삼성의 전지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