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준 수원시장 신년인터뷰
지난해 12월30일 수원시청 집무실에서 이재준 수원시장이 신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시민을 빛나게', '시민이 편안하게'. 이재준 수원시장이 지난해 민선 8기 출범과 함께 내놓은 비전, 2023년 새해를 앞두고 정한 신년 화두에 담은 의미들이다. 오직 시민만 바라보는 이 시장의 풍성한 정책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돛을 올려 항해에 나선다.

이미 이 시장은 지속가능한 수원을 만들려는 1호 공약 '대기업 및 첨단기업 유치'를 취임 직후 이뤄낸 뒤 현재도 후속 이행을 위해 쉼 없이 뛰고 있다. 여기에 아무도 소외당하지 않고 모든 수원시민이 풍요로우며 다채로운 삶을 누리도록 하기 위한 그의 청사진이 올해부터 하나둘씩 시민들에게 현실로 다가갈 예정이다.

'계묘년(검은 토끼의 해)' 새해를 앞둔 지난 12월30일 인터뷰에서 이 시장은 "지방행정은 시민 삶과 직결돼 시민 목소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 신념으로 '시민 참여와 소통'을 민선 8기 전체를 아우르는 시정 철학으로 삼았다"고 강조했다.

소통형 개방공간 '혁신통합민원실' 3월부터 운영
시민 직접민주주의 플랫폼 '누구나 시장' 4월 첫선
틀에 박힌 조직 간 벽 허물 '두번째 조직개편' 준비


그는 지난해 첫 조직개편과 함께 '시민협력국'을 신설했다. 말로만 강조돼 온 시민의 참여와 소통을 정책으로 실현하기 위해서다.

그는 "시민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고 민원 서비스 질을 높이고자 부서를 개편했고 시민 목소리를 더 적극적으로 폭 넓게 듣기 위한 '소통형 개방공간' 혁신통합민원실(가칭)을 올해 3월부터 시청 본청 1층에서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온라인으로도 누구나 손 쉽게 시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직접 민주주의 플랫폼 '누구나 시장'을 이재준 시장은 오는 4월부터 선보인다. 공무원들이 책상에서만 정책을 결정하는 데서 벗어나 시정 주요 현안에 대해 시민들을 대상으로 실시간 찬반투표를 열고 결과를 반영해 정책 투명성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이재준 시장은 "시민과의 소통에 모든 답이 있음은 평상시 믿음이며 경험을 통해서도 잘 알고 있다"며 "취임 직후 지금껏 계속해서 시민들을 만나며 소통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달았으며 소통을 기반으로 한 협치와 참여의 시정이 기본임을 매 순간 잊지 않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자신의 최우선 공약 '기업 유치'와 관련, "기업들이 느끼기에 '매력적인 수원'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작업에 혼신을 다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동안 주요 대기업 본사나 인력이 차츰 수원을 떠나 온 현상을 민선 8기 들어 수습하고,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도시로 재탄생시키려는 기초를 다지고 있다면서다.

이에 그는 "유치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지원 방안이 담긴 조례를 개정해 공포를 앞두고 있으며 국공유지 유휴부지 활용 방안과 대학 및 기업소유 토지의 '수원형 규제샌드박스' 적용 등을 위한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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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장은 이미 지난해 7월 국내 최대 진단기기업체 에스디바이오센서(주)의 수천억원 규모의 투자를 이끌어 낸 뒤에도 추가로 누구나 알만하면서도 유망한 기업이 수원에 새로 자리 잡도록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 시장은 "기업친화와 교통·문화·교육, 서울 접근성 등 올해 계획하는 인프라 확대가 조속히 이뤄지면 도시경쟁력 제고와 함께 끊임없는 기업유치로 이어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올해 수원시를 본격적으로 새롭게 변화하고 전환하기 위한 두 번째 조직개편을 준비하고 있기도 하다.

이 시장은 "시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하는 방향에 맞춰 그간 틀에 박혀 온 조직 간 벽을 허물고 효율성을 높이는 개편에 나설 예정"이라며 "수원시가 경제와 복지, 환경, 문화를 아울러 '리모델링'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석기자 joons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