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인터뷰 정명근 화성시장

"'혁신'의 가치를 발전시켜 새로운 화성, 백만을 넘어 누구나 살고 싶은 미래도시 화성 건설을 위해 매진하겠습니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지난해 '선정을 베풀어 가까운 백성들을 기쁘게 하면 이웃 나라에서도 사람이 모여든다(近者說 遠者來)'란 말을 가슴에 품고 살았다.

시장으로서의 이상향을 시민을 기쁘게 하는데 두고 한 해를 살았다는 의미다.

화성시는 빠른 속도로 성장해 100만 인구 도시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도시와 어촌, 농업과 공업이 공존하는 다양한 환경만큼이나 다양한 사람들이 거주하는 화성시에서의 선정이란 합리적 행정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정 시장은 힘줘 말했다.

그는 "합리적인 행정 시스템을 만들어 사람이 아니라 시스템이 일을 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사람이 바뀌어도 일관성 있는 행정이 가능하고 혼란을 막을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이 획일적인 행정을 뜻하지는 않는다. 화성은 권역별로 특징이 뚜렷하다. 권역별로 알맞은 행정 기반을 다지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제 침체에 대비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혁신 방안도 여럿 마련했다. 첨단기술집적지구 '테크노폴' 구축을 위한 기반을 다지고 2023 화성 모빌리티 엑스포를 개최해 관내 기업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정 시장은 "우리 시에 거주하시는 분들, 기업하시는 분들을 위한 편의 증진에 신경 쓸 것"이라며 "갈수록 소득이 줄어드는 1차 산업 종사자를 위해 농어민기본소득을 추진하고,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과 맞춤형 컨설팅으로 경영 안정을 도울 것이다. 또한 지역화폐 인센티브의 지속 지급을 통해 소비의 선순환을 도모하고, 사회적경제 분야를 꾸준히 육성해 상생과 협력의 경제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성범죄자 전입 난관… 전화위복 삼아 안전도시 매진
농어민 기본소득 제공·소상공인·중기 맞춤 컨설팅
대도시 행정체계·일반구 설치 등 특례시 출범 준비


정 시장은 민선 8기 시장으로 취임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예상치 못한 어려움에 직면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를 전화위복으로 삼아 화성시를 전국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로 만들기 위해 공직사회, 지역사회와 손을 맞잡았다.

정 시장은 "박병화 문제에 대해서는 비대위의 활동을 최대한 지원하면서도 제도적 개선을 계속 추진할 것이다. 우리 지역에서 퇴거한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게 아니다. 시민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제도가 마련돼야 한다"며 "이번 일은 화성시가 전국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가 되는 전환점이 되어야 한다. 범죄가 염려되는 장소에 CCTV, 가로등 설치 등 필요한 것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년인터뷰 정명근 화성시장 한복
정명근 화성시장은 2023년을 맞아 "화성시민들에게 혁고정신의 뜻을 가슴 깊이 새기며 소통의 가치를 실천하겠다"고 전했다. /화성시 제공

2023년 계묘년을 맞아 정 시장은 소통의 가치를 실현하며 누구나 살고 싶은 화성시를 만들 것도 약속했다.

화성시는 올해 화성특례시 출범을 준비하는 한편, 특례시에 걸맞은 대도시 행정체계 마련을 위해 일반구 설치를 이룰 계획이다. 또한 교통 인프라 구축, 촘촘한 복지 네트워크 조성, 화성형 미래교육 실현, 문화관광 인프라 확충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한다.

정 시장은 "화성시는 그동안 어느 지자체도 이루지 못한 지방자치단체 종합경쟁력 6년 연속 전국 1위, GRDP(지역내총생산) 81조원 달성 등 대한민국 최고 도시로서의 입지를 굳히고 있으며, 시민의 삶과 연결된 다양한 분야에서 수상을 하며 도시의 내실을 다져오고 있다. 모두 시민 여러분들 덕분"이라며 "시민분들께서 올해 우리 시의 사자성어를 '혁고정신(革故鼎新)'으로 정해주셨다. 낡은 것을 고치고 새롭게 만든다는 혁고정신의 뜻을 가슴 깊이 새기며 토끼처럼 부지런히 뛰겠다"고 전했다.

화성/김학석·민정주기자 z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