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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진 성남시장이 성남시청 집무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2023년 집중 추진 사업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3.1.3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

신상진 성남시장은 취임 이후 6개월여 동안 밤낮, 평일 주말을 가리지 않고 시정을 꼼꼼히 들여다봐 왔다. 일각에서는 너무 많은 것을 하다 '번 아웃' 상태로 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올 정도였다.

신 시장은 "과거 부정부패를 청산하고 공정과 상식이 통하는 성남을 만들겠다는 취임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 왔다. 이를 통해 후퇴한 시정을 정상화시키는 중이며 현안사항들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고 지난 6개월을 되돌아봤다.

대표적으로 핵심 공약 중 하나인 '재개발·재건축'의 신속한 추진을 위해 중앙정부뿐만 아니라 1기 신도시 지자체들과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는 협약을 맺었다. 용적률 상향 등 시가 자체적으로 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또 '4차 산업 특별도시 성남'의 일환으로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기 위해 9개 기관과 협약을 맺어 설계와 연구개발, 테스트, 인재육성까지 전방위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신 시장은 "현재 종합병원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한 성남시의료원의 경우는 저렴한 비용으로 양질의 의료서비스가 가능하도록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성남FC와 관련해서는 "시민의 혈세가 과도하게 새는 것을 막고자 연고지를 유지하면서 기업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4차산업 특별도시' 9개 기관과 협약… 전방위 협력
철도기금 3천억 조성… 지하철·광역 철도망 확충
올해 市승격 50주년 되돌아보고 새로운 50년 준비


2023년은 성남시가 시 승격 50주년을 맞는 해이다. 신 시장은 "시 승격 50주년 기념사업 추진단을 출범시켜 지난 50년을 되돌아보고 시민과 함께 기쁨을 나누며 새로운 50년을 준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 시장은 그러면서 "올해는 시민 모두가 소통하고 통합하고 도약하는 한 해가 될 것이다. 또한 민선 8기 새로운 정책들이 시민의 삶 속에서 확실히 체감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특히 지역경제를 회복해 민생을 챙기고 새로운 성장을 이끌어내겠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지원해 산업인력이 더 많이 유입되도록 하고 전통시장을 명소화해 많은 사람이 찾도록 하겠다. 더불어 혁신산업을 지원해 일자리를 많이 만들고 지역 경제를 발전시키겠다"고 힘을 줬다.

신 시장은 '2023년 중점 추진 사안 중 5가지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공정과 상식으로 신뢰받는 소통행정', '대한민국 4차산업 특별도시', '두텁고 촘촘한 맞춤복지', '수도권의 중심, 스마트 교통 허브', '창의적 문화로 선도하는 명품 그린도시'를 꼽았다.

이 중 신 시장은 '대한민국 4차 산업 특별도시'와 관련해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바이오헬스 클러스터, 백현마이스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언급했다. 또 '스마트 교통 허브'와 관련해서는 "철도 기금을 3천억원까지 조성해 지하철, 광역 도시 철도망을 확충하고 버스 준공영제를 대규모로 확충, 노선버스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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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시장은 앞서 지난 1일 시민들에게 보내는 신년사를 통해 '해현경장(解弦更張)'이라는 4자 성어를 끄집어냈다.

신 시장은 "느슨해진 거문고 줄을 다시 고쳐 매는 자세로 오직 시민만을 위한 행정을 펼치겠다는 의미"라며 "새로운 성남 50년의 원년인 2023년은 92만 성남시민의 더 나은 삶을 향한 희망을 가득 담는 한 해가 될 것이며 희망이 희망으로 그치지 않고 현실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성남시는 시의회의 본예산 처리가 지연되면서 '준예산 사태'를 맞았다. 신 시장은 매우 안타깝고 참담한 심정"이라며 "올해 불가피하게 준예산 체제로 시작하지만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성남시의회를 설득해 이번 준예산 사태가 조기에 해소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