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장애인체육회 북부사무소 설치를 통해 경기 남부지역과 북부지역 간 장애인 스포츠 격차를 해소하겠습니다."
4일 수원 경기도장애인체육회 회의실에서 열린 2023년 신년 인터뷰에서 백경열 경기도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이 강조한 부분은 스포츠 격차해소다.
이날 백 사무처장은 "37개 도내 장애인 체육 가맹단체 중 30개 사무실이 남부지역에 집중돼 남·북부 간 장애인체육 행정서비스의 불균형이 초래되고 있다"며 "북부지역 장애인들에게 균형적인 체육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경기도장애인체육회 북부사무소와 북부지역에 특화된 종목별 가맹단체 사무소를 설치해 남·북부 간 장애인 체육의 균형 발전을 이루겠다"고 설명했다.
직장운동부 창단 적극적 지원
체육시설 우선 사용 배려 노력
백 사무처장은 지난해 10월 17일 경기도장애인체육회 회장인 김동연 경기도지사로부터 임명장을 수여 받고 본격적으로 경기도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 임기를 시작했다. 서울시장애인체육회 정책자문위원을 역임한 백 사무처장은 2026년 10월까지 경기도장애인체육회 사무 전반을 관장하는 사무처장직을 수행한다.
장애인 체육 '1번지'로 이름을 떨치고 있는 경기도지만 최근 2년 동안 26명의 장애인 선수들이 더 나은 처우를 약속하는 타 시·도로 이적했다. 백 사무처장도 이 문제를 인지하고 있었다.
그는 "대부분의 시·도가 장애인 선수 발굴이 힘들어 선수층이 두꺼운 경기도 선수들에게 거절하기 힘든 제안을 해 선수들이 많이 이적하고 있다"며 "도내 지자체, 공공기관, 민간 기업 등에서 장애인 직장운동부 창단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 대책을 마련하고 가맹경기단체와 선수 관리방안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백 사무처장은 도내 장애인 체육 시설 지원에도 힘쓰겠다고 했다.
그는 "장애인 체육 활동 수요는 지속해서 증가하는 반면, 장애인이 사용할 수 있는 장소 및 장애인 편의시설을 모두 갖춘 체육관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며 "지자체와의 협업으로 장애인이 체육시설을 이용할 경우 우선 사용하도록 배려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체육 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백 사무처장은 "도내 장애인이 일상 속의 체육 활동을 통해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건강한 생활을 영위하도록 경기도장애인체육회가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