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몇 년간 겨울철 기온상승, 코로나19 발생 등의 이유로 파행을 겪어온 가평지역 겨울축제들이 2년여 만에 재개됐지만 기대와는 달리 일부 부분 개장 등 운영에 차질을 빚어 빈축을 사고 있다.
5일 가평군 등에 따르면 가평지역에는 지난해 12월30일과 31일 각각 개장한 A·B축제를 비롯해 7일 개장하는 C축제 등 3개의 겨울축제가 진행 중이거나 열릴 예정이다. 이들 축제에서는 얼음 낚시터, 먹거리 센터, 얼음 놀이터 등이 운영된다.
하지만 축제의 주요 프로그램 등이 축소되면서 불만의 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2년여만에 재개됐지만 차질 빈축
프로그램 부분 개장에 불만 목청
준비 미흡 지역 이미지 실추 우려
특히 가평천의 한 축제장 얼음 낚시터는 5개의 낚시터 중 1개 만 부분 개장한 채 운영돼 이용객 등으로부터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또 축제 개막 이후 뒤늦게 운영되고 있는 어린이 놀이터와 아직까지 준비 중인 체험프로그램 등 미흡한 행사 준비·운영을 질타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축제 운영위 측은 5일 낚시터 1곳을 추가로 개장, 개막 6일 만에 2개의 낚시터를 운영하고 있다. 축제 운영위 측은 내부사정 등으로 인한 운영 차질로 곧 정상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개장 이튿날 해당 축제장을 찾았다는 방문객 D씨는 "축제장을 개장했으면 어린이 놀이터와 체험장 등도 같이 준비해서 어린이·유아들이 즐길 수 있게 해야 한다"며 "축제장 전반의 행사 운영 ·직원 교육 등이 미흡하고 부스 없는 먹거리는 결제시스템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준비 부족으로 인한 졸속 축제 개장을 두고 일각에서는 지역 이미지 실추에 대한 우려의 소리도 나오고 있다.
주민 E씨는 "축제장이 매우 넓은 반면 일부만 운영하는 미흡한 축제 운영으로 방문객 등 불만의 목소리가 여기저기에서 들린다"며 "준비 소홀 등으로 부분 개장한 축제가 가평 지역 이미지를 실추시키지는 않을까 걱정"이라며 부분 개장한 축제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얼음낚시터 등 확대 예정" 해명
이에 대해 축제 관계자는 "낚시터는 이른 시간 내에 추가 개방할 계획이며 일부 유료 어린이 놀이터는 현재 운영 중"이라며 "7일부터는 맨손 송어 잡기 등과 팽이치기, 연 달리기 등의 어린이 체험 프로그램 등도 진행하고 낚시터도 확대 개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