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안양 LG)가 슬럼프 탈출을 재확인시키며 수도권 라이벌 수원 삼성을 꺾는데 일등공신이 됐다.

앞선 전남 드래곤즈와의 경기에서 첫골을 터뜨리며 골감각을 되찾은 최용수는 21일 2만1천여명이 운집한 2000년 삼성디지털 K-리그 안양 홈경기에서 동점골과 결승골 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맹활약으로 수원전 2-1의 역전승을 이끌어 냈다.

이로써 안양은 승점 6(2승1패), 수원은 승점 3(1승2패)을 각각 기록했다.

하위권으로 취급받던 대전 시티즌은 홈경기에서 부산 아이콘스를 2-0으로 완파,2승을 올리며 부산을 3연패의 늪에 빠트렸다.

최용수는 수원 이경우에게 선취골을 내줘 0-1로 뒤진 전반 37분 브라질 용병 안드레가 프리킥으로 올려준 볼을 헤딩골로 연결시켜 동점을 만들었다.

최용수는 이어 후반 8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정광민에게 정확하게 패스했고 정광민은 그림같은 논스톱 왼발 발리 슛을 성공시켜 승부를 뒤집었다.

수원은 일본프로축구(J-리그)에서 돌아온 지난 시즌 득점왕 샤샤를 전반 35분 이경우와 교체 투입하면서 기대를 걸었으나 샤샤는 아직 제 컨디션을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듯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대전은 부산과의 홈경기에서 전반 19분 서동원이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패스한 볼을 이호성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왼발슛, 선취골을 터뜨려 기선을 잡았다.

후반 9분에는 서동원이 골지역 왼쪽에서 슈팅한 볼이 골키퍼를 맞고 나오자 골문으로 쇄도하던 정성천이 골로 마무리 지었다.

대전은 승점 6(2승1패)을 기록했고 부산은 정규리그 개막 이후 3연속 패배의 늪
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