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국토부 장관·삼성·SK 관계자 접촉
반도체 인프라 구축위한 지원·협력 당부
반도체 인프라 구축위한 지원·협력 당부
이상일 용인시장이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3' 현장에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삼성·SK 고위 관계자들을 잇따라 접촉하며 관내 반도체 인프라 구축을 위한 지원과 협력을 당부했다. 이 밖에도 CES 현장에 마련된 '용인시 공동관' 부스에 들러 관내 기업인들을 격려하며 시 차원의 전폭적 지원을 약속하는 등 지역의 미래 산업 발전을 위한 광폭 행보를 이어갔다.
이날 CES 현장을 찾은 이 시장은 스타트업 기업 전시관인 유레카존과 삼성·SK·LG·롯데관을 둘러봤다. 현장에서 원 장관을 만나 SK관을 함께 살펴본 이 시장은 "반도체클러스터가 조성되는 용인의 반도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선 교통 인프라 확충이 급선무"라며 "국토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원 장관은 "용인은 역시 반도체"라며 "반도체와 첨단산업 육성을 통한 용인의 발전을 응원한다"고 답했다.
이 시장은 이형희 SK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위원회 위원장과 윤용철 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 팀장(부사장)도 만나 용인에서 추진 중인 어르신 건강 증진 협력시스템 구축과 결식아동 지원 방안 등을 논의하고 이후 삼성관에서 박승희 삼성전자 CR담당 사장을 만나 용인시와 삼성전자 간 협력 관계를 한층 더 강화해 나가자고 약속했다.
관내 기업 위한 공동 전시 공간 마련
통역 인력 지원… 562만 달러 계약 성과
통역 인력 지원… 562만 달러 계약 성과
시는 이번 CES 현장에 관내 기업들을 위한 공동 전시 공간을 마련하는 한편, 부스 설치와 통역 인력까지 지원하며 전폭 지원에 나섰다. 공동관에는 속도 측정 센서를 활용한 야구 투구 연습 도구 '자이로스피드'를 출시한 '마고',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해 어르신 돌봄 서비스 'AI 순이'를 선보인 '디엔엑스', 친환경 다회용기 전용 식기세척기를 만든 '더그리트', 전기자동차용 리튬 배터리팩 등을 개발한 '엠피에스코리아' 등 관내 4개 기업이 참여했다. 시는 이들 4개사가 나흘간 82건(3천157만 달러 규모)의 상담을 진행한 결과, 47건(562만 달러 규모)의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현장에서 기업인들을 만나 "용인 관내 훌륭한 기술과 제품을 개발한 스타트업 기업들이 CES 무대에서도 경쟁력이 있다는 게 증명됐다"며 "이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이런 기업들이 용인에서 더 많이 나올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이번 CES를 통해 확인된 디지털 기반 의료 복지 서비스 강화, 어르신 건강 증진 및 인지능력 향상, 기술·제품·행정의 연결성 확대, 공동체의 지속가능성 강화 등의 어젠다를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용인/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