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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일 용인시장(왼쪽)이 9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에 위치한 오스틴시를 방문해 커크 왓슨 시장과 회동, 향후 반도체 산업을 비롯한 양 도시간 경제 교류를 다짐했다. /용인시 제공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3'에 참석한 이상일 용인시장(1월9일자 인터넷판 보도=이상일 용인시장 'CES 2023'서 미래를 그리다)이 9일(현지시간) 실리콘밸리의 아성을 뛰어넘어 '실리콘힐스'로 급부상한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시를 방문했다. 이곳에서 이 시장은 커크 왓슨(Kirk Watson) 오스틴시장을 만나 향후 반도체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두 도시 간 협력을 약속하는 한편, 현지에 위치한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도 둘러보며 반도체 육성 의지를 다졌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구글과 아마존, 애플, 페이스북, 인텔, 델 테크놀로지스 등 세계 초일류 ICT 기업들이 자리 잡은 오스틴시는 미국 내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도시로 꼽힌다. 실제 텍사스주는 파격적 세제 혜택 프로그램인 '챕터313' 등을 통해 반도체 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챕터313 승인을 받아 6조원대의 세금 감면 혜택을 받은 바 있다.
'실리콘힐스'로 급부상… 커크 왓슨 시장 회동
반도체 비롯 경제·문화·교육 등 교류·협력 다짐
현지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시찰… 지원 약속
이날 오스틴시청에서 커크 왓슨 시장을 비롯해 경제 분야 담당자들을 만난 이 시장은 "반도체 산업에 대한 미국 텍사스주와 오스틴의 지원책과 관련해 용인에 접목할 부분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오스틴에 왔다"며 "경제·산업뿐 아니라 문화·예술·체육·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두 도시가 교류를 이어가면서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관계를 유지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커크 왓슨 시장은 "대한민국 반도체 분야의 지속적인 투자가 용인에 이뤄지고 있고, 용인의 발전상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다"며 "용인과 오스틴이 유대 관계를 잘 형성해 나갔으면 한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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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위치한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찾은 이상일 용인시장(오른쪽에서 두번째)이 최영일 삼성전자 오스틴 법인 상무(오른쪽에서 첫번째)로부터 현지 공장의 현황 등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용인시 제공

이 시장은 또 삼성전자 오스틴 공장을 찾아 현장을 살펴보고 구본영 삼성전자 오스틴 법인장 등 관계자들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이 시장은 "용인시는 올해 반도체와 인공지능, 빅데이터, 메타버스 육성 등을 전담하는 신성장전략국을 신설했다"며 "용인은 삼성전자 반도체의 출발지점인 만큼,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시에서 더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구본영 법인장은 "삼성전자가 용인 기흥캠퍼스를 차세대 반도체 연구 허브로 만들기 위해 큰 투자를 하는 것으로 안다"며 "삼성전자의 반도체 역량을 키우고 용인시가 반도체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가진 곳이 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용인/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