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승격 6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를 맞아 경기 북부 중심도시의 위상을 재정립하고, 제2의 전성기를 향해 나아가겠습니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2023년엔 경기북부 최초의 시(市)로서 오랜 역사와 상징성을 살린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시민과 함께 새로운 도약을 일궈내겠다"며 이 같은 구상을 내놨다.
김 시장은 지난해 시 곳곳을 누비며 바쁜 시간을 보냈다. 직접 동 주민센터를 찾아 소통하는 '현장 시장실'과 중요 현안이 있는 현장을 방문해 해법을 찾는 '현장출동, 김동근이 달려갑니다' 등 발로 뛰는 노력이 시민에게 큰 호응을 받았다.
그는 6개월 넘게 이어지고 있는 강행군에도 불구하고 지친 기색 하나없이 "시민과 한 약속들을 성실히 수행하면서 초심을 잊지 않겠다"며 신발 끈을 다시 매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김 시장은 "그동안은 더 나은 의정부를 위한 고민과 10년 후 청사진을 그리는 것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구상했던 내용을 실행력 있게 추진해야 할 때"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올해 저의 목표는 의정부를 경기도 제1의 도시로 만드는 것"이라면서 "의정부의 발전을 위해, 시민들의 삶을 바꾸기 위해 제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고 강조했다.
중랑천·부용천 등 생태친화적 변화… 수세권 자랑
캠프 레드클라우드 통과도로 열어 교통 편익 확대
남북협력 중핵지대로 경제특구·교류 거점 역할도
캠프 레드클라우드 통과도로 열어 교통 편익 확대
남북협력 중핵지대로 경제특구·교류 거점 역할도
김 시장은 새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정책으로 가장 먼저 '일자리 창출'을 꼽았다. 그는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면, 자연스럽게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청년들이 떠나지 않는 도시가 된다"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인프라 구축으로 의정부의 자족기능을 높이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두 번째 중점 과제로 '걷고 싶은 도시'를 제시했다.
김 시장은 "장암동 일대에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생활 숲을 조성하고, 중랑천·부용천·호원천·민락천 등 의정부 하천을 좀 더 생태친화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며 "계절별로 달라지는 하천의 풀과 꽃과 나무를 즐기면서 걷고, 시민들이 삶의 활력과 여유를 누리면서 우리 하천 일대를 '수세권'으로 자랑하도록 만들겠다"고 힘줘 말했다.
김 시장은 또 '대중교통 중심의 교통망 확충'을 약속했다. 그는 "마을버스 노선을 조정해 경전철역 접근성을 높이고, 의정부형 '버스 준공영제'도입과 노선체계 개선을 연구하는 용역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대중교통에 역점을 두는 것과 더불어 시 전역 교통망, 교통 흐름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면서 "캠프 레드클라우드 통과도로를 열어 이 일대 교통 편익을 높이고, 지하철 8호선 의정부 연장을 주도해 이끌겠다"고 덧붙였다.
김 시장은 최근 경기북도 설치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에 대해 "경기북부의 중심 도시로서 적극적으로 역할을 해 나가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 시장은 "경기북부는 크나큰 성장 잠재력을 지녔음에도 접경지역이라는 안보 상황, 과도한 중첩 규제, 소극적 투자와 제한된 개발로 인해 그동안 발전이 몹시 더뎠다"면서 "이제는 경기북도 설치를 통해 주민편의를 제고하고, 진정한 지방자치분권을 실현하는 동시에 지역 특성에 맞는 독자적인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의정부는 지리적으로도 경기북부의 한 가운데 위치하고 있으며, 6·25전쟁 때부터 전국에서 가장 많은 미군 기지 8곳이 주둔하면서 미활용 군용지 등 미래가치가 될 만한 가용 토지 자원도 풍부한 편"이라며 "의정부시가 남북협력의 중핵지대로서의 경제특구, 남북교류의 거점 역할을 해낼 수 있도록 행정적 노력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의정부/김도란기자 dora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