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숙주민자치회 부회장1
지난 20년 동안 지역내 봉사활동을 펼쳐 온 정경숙 금정동주민자치회 부회장이 "봉사활동을 하려면 바로 시작하라"고 조언했다. 2023.1.11 군포/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

"봉사하려면 바로 시작하세요."

정경숙(금정숯불갈비 대표) 금정동주민자치회 부회장은 지난 20여 년 간 봉사활동을 한 인물로 지역에선 유명하다. 봉사를 몸에 달고 살 정도로 그는 지역 내 어려운 이웃을 찾아 봉사 활동을 펼쳐왔다.

정 부회장은 "봉사는 하면 할수록 묘한 매력에 빠지게 된다"며 "봉사는 평소 어려운 이웃을 위해 조금이라도 베푸는 것으로 생각한다. 여러분도 바로 시작해 보라"고 조언했다.

그는 25년 전 남편을 따라 군포에 자리를 잡은 뒤 주민자치회를 통해 봉사를 실천해 왔다. 2002년 금정동 부녀회에 몸을 담은 그는 2009년부터 2014년까지 금정동 부녀회장을 맡아 소외계층을 돌봤다. 김장 담그기는 물론 집 고쳐주기, 수해복구, 무료급식 등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웃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달려갔다.

정 부회장은 "어려운 분들을 자주 볼 때마다 도움을 줄 수 있는 게 무엇인지를 알게 된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적재적소에 맞는 봉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부녀회 몸담은후 온갖 궂은일 도맡아
적재적소에 손길… 할수록 매력 느껴
"상대 배려하고 겸손한 자세가 우선"


정 부회장은 지난 2018년부터 지금의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그가 가게를 차린 이유는 경제적인 안정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어려운 이웃을 초청해 식사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그는 "가게를 운영하면서 무료 급식을 하게 됐다. 어르신들과 청소년들에게 갈비탕과 삼계탕 등 무료로 한 끼 식사를 대접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결식아동을 위해 매월 1회 무료급식을 지원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결식아동들의 피해가 더 커졌다"며 "자라나는 아이들에게는 충분한 영양이 필요하다. 아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기 위해 무료급식을 운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역 사회에 정 부회장의 선행이 알려지면서 그는 군포시 여성예비군, 금정동 사회보장협의회, 군포시 호남향우회 여성 부회장 등을 맡고 있으며, 군포금화로타리클럽 차기 회장도 준비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지난 2002년 금정동 부녀회에서 일한 게 시작이 돼 현재는 많은 역할을 맡고 있지만 중요한 것은 사회적 지위가 아니라 늘 상대를 배려하고 겸손한 자세가 우선일 것"이라며 "미력하지만 내가 할 수 있을 때까지 봉사활동은 계속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군포/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