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수 김포시장이 신년기자회견에서 서울 5호선 김포연장사업과 관련한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1.12 /김포시 제공
서울 지하철 5호선 연장사업을 위한 건설폐기물처리장 처리와 관련, 김병수 김포시장이 12일 신년기자회견을 통해 건폐장 문제가 왜곡됐다고 강조했다. 김포에 현존하는 약 5만㎡ 규모의 지붕 없는 건폐장과 비교할 때 훨씬 안전하다는 것인데, 김 시장은 "만약 건폐장이 들어온다면 주민 피해가 전혀 없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포시에 따르면 김포지역에는 현재 대곶면에 약 5만㎡ 규모의 A업체 산업·건설폐기물 수집처리장이 존재한다. 이 건폐장은 규정이 강화되기 이전에 조성돼 지붕 없는 상태로 운영 중이다.
신년기자회견서 항간에 떠도는 소문 반박 "소규모 업체 등 합하면 6천평 규모 불과" 대곶면 A업체보다 훨씬 작은 규모 역설도 "이전 자체가 미확정… 부지도 결정 안돼"
김병수 시장은 건폐장 관련 질문을 받고 항간에 떠도는 소문을 반박했다. 일각에서는 현 방화동 건폐장 면적(3만1천㎡)과 건폐장 주변 협력업체 수까지 합산한 근거로 김포시가 최대 20만㎡ 규모의 건폐장을 수용할 것이라는 주장이 불거진 바 있다.
김병수 시장은 "건폐장에 대해 잘못 알려진 게 많다. 건설폐기물 중간처리업체 4천800평(약 1만6천㎡)과 7개 소규모 업체 등을 합하면 6천평(약 2만㎡) 규모에 불과하다"며 "그나마도 이전 여부가 결정된 건 없고 어쩔 수 없이 이전하더라도 대곶면 A업체 건폐장보다 훨씬 작은 규모"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건폐장을 이전·신설할 때 옥내화(지붕 설치)가 필수고 오수처리 등 각종 오염방지시설도 갖춰야 한다"며 "건폐장 이전을 논할 때는 현재의 방화동 건폐장이나 대곶면 A업체가 아니라 인천 오류동의 옥내화한 건폐장 '아이케이(IK)'를 생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 시장은 "이전 자체가 확정이 아니므로 부지도 결정된 게 없다"며 "설사 건폐장이 들어서도 운반차량이 도심이나 주택가를 통행할 일은 없다. 주민이 거주하는지도 모를 만한 외곽지역에, 주민들이 인지하지 못할 수준으로 입지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병수 김포시장이 오세훈(가운데) 서울시장, 김태우(왼쪽) 강서구청장과 함께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연장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직후 손을 맞잡고 있다. 2022.11.11 /김포시 제공
반발여론 생기면 시민 설득하겠다고 밝혀 "처리 못하면 5호선 탈 때 방화기지서 환승 연장사업 타임스케줄에 영향미치진 않을 것"
건폐장 반발여론이 생길 경우의 대책에 대해서는 시민들을 설득하겠다고도 했다.
김병수 시장은 "우리(김포)가 건폐장을 처리하지 못하면 5호선을 타기 위해 방화차량기지에서 환승해야 한다. 공장 하나 정도의 건물인 건폐장을 거부하고 5호선을 포기할지 시민의 의견을 물을 것"이라며 "건폐장 피해가 그렇게 걱정된다면 대곶면 A업체 앞에서 폐업이라도 촉구해야 한다. 지붕 없는 5만㎡ 나대지 건폐장에 대해서는 아무 말 없이 옥내화할 2만㎡ 건폐장을 문제 삼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시장은 이어 "건폐장 문제가 5호선 연장사업의 타임스케줄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다. 나중에 방화차량기지 이전·개발 때 처리문제를 논하는 것이지 지금 (폐업·합병·이전 등이)정해질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