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주 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 사무총장은 공격적인 홍보와 마케팅을 통해 수원월드컵경기장을 보다 폭넓게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12일 수원월드컵경기장 내 월드컵 재단 사무총장실에서 진행한 신년 인터뷰에서 이 사무총장은 "지난해 코로나19 상황이 완화되면서 SM타운 콘서트, 워터밤 페스티벌 같은 대형 문화행사를 치렀다"며 "대형 문화, 스포츠 이벤트는 물론 기업과 기관들의 크고 작은 행사를 적극적으로 유치해 주 경기장과 보조경기장 등 재단 보유 시설의 가동률을 획기적으로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이 사무총장은 SBS 기자 출신으로 지난해 11월 제14대 월드컵 재단 사무총장으로 취임했다.
월드컵 재단은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 중 유일하게 지자체의 예산지원을 받지 않고 자체적으로 얻은 수익으로 운영되는 조직이다. 안정적인 재단 운영을 위해서는 수익 사업의 다각화가 필수적이다.
국대 A매치 개최 등 축구협회·市와 논의
중앙광장 정기 버스킹 등 문화사회공헌
스포츠마케팅 회사 부사장을 역임한 이 사무총장은 "기존 시설을 임대해 벌어들이는 돈이 재단 수입의 주가 되면 안 된다"며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부대수입을 창출해 재단 재정을 안정화하는 것이 과제"라고 강조했다. 월드컵 재단 시설에 다양한 행사를 유치하겠다는 이 사무총장의 생각은 임대 수입에 의존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또 이 사무총장은 "국가대표팀 A매치 중 최소 한 경기는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를 수 있도록 대한축구협회, 수원시와 적극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라며 "아울러 올해도 토트넘 등 외국 명문팀의 초청 경기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도민들에게 수준 높은 경기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7월 1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에이스 손흥민의 소속팀인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와 세비야(스페인) 간의 경기가 열린 바 있다.
이 사무총장은 문화 관련 사회공헌사업에도 힘을 쓰겠다고 했다. 그는 "중앙광장 무대를 정기적으로 버스킹에 활용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 중"이라며 "주 경기장 내·외부를 활용한 드론 쇼나 미디어 파사드 등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만 즐길 수 있는 문화콘텐츠로 시·도민을 만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사무총장은 "부족하지만, 언론과 공직, 기업에서 근무하며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재단이 도민들께 더욱 사랑받을 수 있도록 변화와 발전에 앞장서겠다"고 힘줘 말했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