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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수(오른쪽) 김포시장이 지난해 11월 고촌읍 아라마리나에서 국토교통부 주최로 열린 도심항공교통(UAM) 비행시연 행사에서 정부 및 기업 관계자 등을 상대로 김포의 입지조건을 설명하고 있다. /김포시 제공

김병수 김포시장이 도심항공교통(UAM·Urban Air Mobility)을 선도적으로 도입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 번 천명했다.

김병수 시장은 지난 12일 열린 신년기자회견에서 "국토교통부 UAM 시연회 때 참석한 기업들에 김포로 오라고 요청했다"며 "전국 최초의 UAM 조례 등 타 지자체보다 더 지원할 방법을 만들어놨기 때문에 고민해 달라 했다"고 밝혔다.

김포시는 기초지자체로는 최초로 지난해 9월 '김포시 도심항공교통 체계 구축 및 산업 육성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으며, 김병수 시장은 최근 경인일보와의 인터뷰에서 UAM과 수상교통을 포함한 미래형 교통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을 소개한 바 있다.
지난해 기초지자체 최초로 관련조례 제정
UAM산업 지원근거 마련… "김포로 오라"
공항·서울 접하면서 한강 등 물길도 갖춰
항공정비단지까지 보유한 'UAM 최적지'
회견에서 김병수 시장은 "대기업을 유치할 때 이미 다른 지역에 자리 잡은 기업을 빼 온다는 게 쉽지 않기 때문에 사업 시작단계에서 접촉해 손을 잡아야 한다"며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이 도심항공교통 시스템에 매우 집착하고 투자도 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김병수 시장은 이어 "마침 국토부장관도 (김포한강2 콤팩트시티)도심항공교통을 발표했는데, 이 분야에서 우리가 적극적으로 활동하면 기회가 생기겠다 싶어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UAM은 대도시권 지상교통 혼잡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되는 공중교통수단이다. 소음이 크지 않고 친환경적인 미래교통수단으로 부상하며 현대자동차그룹과 한화시스템 등 수많은 기업이 기술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김포는 김포공항 및 서울과 접하면서 한강하구·경인아라뱃길·서해 등 물길이 곳곳에 열려 있고 항공정비단지까지 보유하고 있는 등 UAM 운영의 최적지로 평가된다. 민선 8기 들어 도심항공교통체계 로드맵을 수립한 김포시는 UAM 하늘길을 만들기 위해 공역 및 항로 분석에 착수할 예정이다.

김병수 시장은 "UAM은 2025~2026년께부터 4~5인승 정도로 상용화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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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수 김포시장은 구래·마산동과 양곡택지지구를 아우르는 위치에 공연·전시·시민커뮤니티·과학관·놀이시설 등을 갖춘 종합문화시설 '센트럴컬처플랫폼(가칭)'을 구상하고 있다. 사진은 신년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에 답하는 김병수 시장. /김포시 제공

한편 김병수 시장은 이날 구래·마산동 유휴 국유지 활용에 대한 청사진도 공개했다. 앞서 기획재정부는 지난 6일 국유재산정책심의위원회를 열어 김포시 구래동(5만5천㎡)·마산동(2만9천㎡) 미매각 국유지를 토지개발 신규 사업대상지로 결정했다. 김포시는 정부와 협의를 거쳐 이곳에 '미래산업 융복합 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김병수 시장은 "구래동 쪽은 유통시설을 비롯해 시민들이 환영할 만한 시설들, 마산동 쪽은 문화중심시설을 조성하자고 협의할 것"이라며 "센트럴컬처플랫폼(CCP)도 이들 부지에 입지할 여지가 있다"고 했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