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반쪽의 성공을 거뒀던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의 외국인 선수 농사가 2023년에는 '풍년'으로 기록될 수 있을까.
수원 삼성은 지난 13일 브라질 프로리그 피게이렌시 FC로부터 바사니를 임대 영입했다고 밝혔다. 브라질 출신의 바사니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저돌적인 드리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까지 수원 삼성이 영입한 외국인 선수는 바사니를 포함해 지난해 K리그2 도움왕인 아코스티 등 2명이다. 아코스티의 경우 2020년부터 K리그2 FC안양에서 뛰었기 때문에 국내 무대에서 어느 정도 적응을 마쳤다. 큰 부상이 없고 지난해 K리그2에서의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나쁘지 않은 영입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아직 K리그 무대 경험이 없는 바사니의 경우 이른 시일 안에 적응을 하는 것이 관건이다.
아코스티 이어 바사니 임대 완료
작년 3명중 1명 남아 수비수 역할
지난해 수원 삼성 외국인 선수 영입은 성공적이진 못했다.
불투이스만이 지난해 외국인 선수 3인 방 가운데 올해도 수원 삼성 소속으로 뛴다. 불투이스는 지난해 K리그1에서 35경기에 출전해 수원 삼성의 중앙 수비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기복 없는 경기력으로 수원 삼성 수비를 책임진 불투이스는 부상 등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올해도 좋은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K리그1에서 28경기에 출전해 3골과 2개의 도움을 기록한 미드필더 사리치는 계약 만료로 팀을 떠났다. 덴마크 2부리그에서 득점왕을 차지했던 그로닝은 수원 삼성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지난해 K리그1에서 14경기에 출전해 단 하나의 공격 포인트도 기록하지 못하며 한국을 떠나야 했다.
그로닝의 부진으로 지난해 수원 삼성은 공격진 구축에 애를 먹었다. 전진우와 오현규가 살아나고 시즌 중반에 영입한 안병준이 득점에 가세하며 간신히 공격 조합을 꾸릴 수 있었다.
이처럼 외국인 선수 1명이 부진하면 구단이 구상했던 1년 계획이 무너질 수 있다는 점을 경험한 수원 삼성은 새로 영입한 바사니와 아코스티의 장점을 최대한 끌어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2023년부터 수원 삼성 유니폼을 입고 뛰는 새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에 관심이 쏠린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