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평택안성지역노동조합(이하 노조)이 17일 안성시청 앞에서 '실질임금 하락 및 저임금 고착화하는 김보라 안성시장 규탄'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김기홍 노조위원장, 황선도 안성시비정규직지회장, 이기만 금속노조 두원정공지회장, 이주현 정의당 안성시위원회 사무국장 및 안성시청 소속 공무직 노동자 등 100여 명의 조합원이 참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취임 이후 김보라 시장은 2021년 임금협상에서 기본급 0.9% 인상안을 고수한데 이어 2022년 임금협상에서도 1.4% 인상안을 제시했지만 통계청 기준 2021년 물가상승률은 2.5%였고, 2022년에는 5.1%였다"며 "2021년 임금협상이 1%만 인상된 채로 교섭이 마무리돼 실질임금이 1.5% 삭감됐지만 노조의 파업으로 시민의 불편을 감안해 이를 수용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2022년 임금협상에서도 시는 1.4% 인상안을 주장하고 있어 이는 결국 2년에 걸쳐 임금을 삭감하겠다는 것과 다름이 없다"며 "2022년 물가상승률이 5.1%임을 고려할 때 실질임금이 3.7% 삭감되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들은 "김 시장이 안성시 공무직 노동자들의 임금 수준이 경기도 내 31개 시·군 가운데 상위권 수준이라며 공무원 임금인상률보다 높게 인상할 수 없다며 일종의 '임금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며 "공무원은 호봉 간격 금액도 공무직보다 크고 정근수당과 35종의 각종 수당이 있는 만큼 공무직과 공무원들의 임금 수준을 동일 선상에 놓고 비교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노조에는 안성시청 소속 공무직(무기계약직) 노동자 127명이 조합원으로 가입해 활동하고 있으며 지난해 12월부터 시와 2022년 임금협상을 진행 중이다.
안성/민웅기기자 m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