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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호 국민의힘 김포갑당원협의회 위원장(오른쪽)이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에게 중학교 신설 건의문을 전달하고 있다. 2023.1.17 /국민의힘 김포갑 당협 제공

박진호 국민의힘 김포갑당원협의회 위원장이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에게 직접 김포지역 중학교 신설을 건의했다.

박 위원장은 17일 오전 황성석(김포갑당협 사무국장) 김포시의원과 함께 경기도교육청을 방문해 임 교육감에게 건의문을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박 위원장은 김포시 장기동을 비롯해 고촌읍·풍무동 등지의 과밀학급 실태를 설명하는 한편, 장기동 중학교 신설을 위한 대안을 제시했다.
황성석 시의원과 경기도교육청 방문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에 건의문 전달
장기·고촌·풍무동 등지 실태 설명도
"장기운양중학군, 전체 학교가 과밀"
국민의힘 김포갑당협은 장기동 가현초등학교와 대단위 아파트단지 사이에 위치한 사회복지시설용지 1만9천여㎡에 중학교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 용지는 2010년대 초반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김포한강신도시를 개발하며 사회복지시설 용도로 조성했으나 오랜 기간 공터로 남아 있다가 지금은 경기도민 텃밭으로 활용되고 있다.

지난 2020년에는 이곳에 사회복지시설을 건립하겠다면서 토지 매수 의향자가 나타났지만, 추후 공익 목적으로의 활용 가능성을 염두에 둔 김포시가 난색을 표해 매각이 이뤄지지 않았다.

장기동 학부모들은 사회복지시설용지 일대에 도시개발이 예정돼 있는 점을 들어 복지시설이 아닌 중학교 신설을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 김포시는 현재 장기동 사회복지시설용지 용도 변경을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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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민 텃밭으로 활용되고 있는 김포시 장기동 사회복지시설용지. 2020.5.1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

박 위원장은 전화통화에서 "김포시는 전국에서 과밀학급 문제가 가장 심각한 지자체"라며 "특히 장기중학교 등 4개교로 구성된 장기운양중학군은 전체 학교가 과밀학급으로 운영된다"고 지적했다.

박 위원장은 그러면서 "장기동 지역은 지난 2011년 한강신도시 시범단지 조성 이후에도 4천100여 가구에 달하는 아파트단지가 건립되는 등 중학교 설립 기준에 부합하는데, 당시 건설사가 학교 설립을 회피할 목적으로 '쪼개기 분양'을 한 탓에 해당 아파트 주민들이 중학교 배정 문제로 피해를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