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전역 어린이집에 바이러스 살균기가 설치됐다. 코로나19 와중에 전국적으로 설치된 공기청정기와 별개로 관내 모든 어린이집에 살균기를 지원하는 건 김포시가 전국 최초다.
김포시는 올해부터 412개 어린이집 중 희망하는 곳을 대상으로 살균기 대여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평형과 관계없이 살균기 1대당 1만8천원을 지원하고, 수량은 아이들이 주로 머무는 유희실(거실)과 보육실에 한한다.
18일 김포시어린이집연합회에 따르면 현재까지 살균기 지원을 확정한 어린이집은 380여 개에 달하며 추후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김포시, 전국 첫 살균기 비용 지원
380개소 확정… 기기 안전도 확인
마산동 소재 A어린이집의 경우 유희실에 대형 살균기 1대(4만5천원·이하 월 대여비용)와 보육실에 소형 벽걸이 살균기 8대(2만4천원) 등 총 9대를 지원받는다. 어린이집 자체비용으로 설치하면 매월 23만7천원을 렌털업체에 지불해야 하지만 시에서 16만2천원이 지원되면서 매월 7만5천원의 저비용으로 살균기를 운영할 수 있게 됐다.
앞서 코로나19와 미세먼지가 한창일 때는 전국적으로 어린이집에 공기청정기 설치가 지원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김포지역 어린이집들은 기존에 설치된 공기청정기 1천500대 외에 이번에 바이러스 살균기 1천300대가 추가로 설치돼 아이들의 안전을 한층 확보했다.
시는 학부모운영위원회 및 설명회 등을 통해 일선의 의견을 청취했으며 학부모들의 우려가 큰 '액체 분사형'을 배제하고 기기 안전에 대한 사전 검증단계를 거쳤다.
박은주 김포시어린이집연합회장은 "어린이집은 아이들이 다 같이 밥을 먹고 잠을 자고 놀이를 하는 공간이라 감염병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며 "코로나19 절정 시기에 아이의 등원이 불가능해지자 직장을 그만둔 엄마들도 적지 않았던 것을 생각해보면 바이러스 살균기 지원사업은 아이들 안전뿐 아니라 부모의 경제활동에까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