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2월 말 시작한 용인대학교(총장·한진수)의 '소프트웨어(SW)·인공지능(AI) 두드림(Do Dream) 방학캠프'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용인대 산학협력단이 교육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의 지원을 받아 진행하는 이번 캠프는 경기도 내 초·중·고교생에게 SW·AI분야 교육을 실시, 현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 중 하나인 디지털 인재를 양성하는 게 주된 목표다.
용인대, SW·AI 두드림 캠프 주목
초중고생 맞춤 수업·학부모 특강
경기 동·남부권에선 용인대가 사업 주체로 선정됐다. 방학기간을 활용해 4학년 이상의 초등학생부터 중·고교생에 이르기까지 1천500여명을 대상으로 2월 말까지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 수업이 펼쳐진다. 눈에 띄는 점은 캠퍼스 내에서만 수업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전체 프로그램 일정 중 학생들이 있는 곳까지 캠프 운영기관에서 방문해 진행하는 수업비중이 70%나 된다. 도내 어디든 수업 신청이 들어오면 도서벽지 지역이라도 직접 찾아가며, 특수교육 대상자와 다문화 가정 학생을 위한 수업도 마련됐다.

이번 캠프를 총괄하고 있는 박준석 용인대 산학협력단장은 "딱딱하고 어려운 수업보다는 놀이를 접목한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SW·AI 분야를 쉽게 받아들이도록 하는 게 목표"라며 "무엇보다 평소에 이런 수업을 접하기 힘든 환경에 있는 학생들에게 도움의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번 캠프에는 학생뿐 아니라 학부모를 위한 특강도 마련돼 주목을 받고 있다. 박희재 서울대 기계공학부 교수는 지난 16일 강연자로 나서 학부모들에게 '혁신으로의 여정'을 주제로 자녀 교육에 관한 열띤 강연을 진행, 박수갈채를 받았다.
박 교수는 "부모는 아이들이 뭔가를 스스로 할 수 있도록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하는 한편, "경기도는 상당히 도시화 된 곳이면서도 농촌과 같이 소외된 지역이 많은데, 평소 배울 기회가 적었던 곳까지 이런 교육이 닿을 수 있다는 건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용인/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