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도 의왕시체육회의 주요 사업 가운데 직원명절휴가비 처리와 경기도체육대회 운영비 문제 등 예산 삭감된 2개 사업이 회생될 전망이다.
앞서 시의회는 삭감된 시체육회의 사업 중 G-스포츠클럽운영에 대해 전액 복원시켰으나, 나머지 삭감 사업에 대해선 추가 논의를 이어가기로(1월19일자 8면 보도) 한 바 있다.
21일 시의회와 시체육회 등에 따르면, 시의회와 의왕시 등이 시체육회의 예산 삭감 항목에 대한 논의 끝에 직원명절휴가비와 도민체전 운영 예산 등 2개 항목에 대한 예산안 지원을 실시키로 했다.
이에 따라 오는 5월께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제1차 의왕시 추가경정예산안 심의에선 G-스포츠클럽운영·명절상여금·도민체전운영 등 3개 사업을 제외한 ▲시민의 날 기념 체육대회 행사비 ▲의왕시 우수선수 육성지원 ▲시장배 학부모 배구대회 등의 예산 회복을 다룰 것으로 보인다.
서창수·김태흥·한채훈 시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의왕시의회의원협의회는 지난 20일 "시체육회 관련 삭감 예산의 부활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문을 공개했다. 이들은 성시형 시체육회장 당선인 및 이선주 복지문화국장과의 회동을 통해 "시체육회 운영지원비 중 일부 직원들에게 지급하는 명절휴가비 삭감은 과도한 측면이 있고, 추경예산 심의는 5월에 진행할 계획이지만 당장 내일부터 설 명절 연휴에 들어가는 만큼 시급한 상황임을 감안해 예산변경 등을 통해 명절휴가비를 신속하게 지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학기 의왕시의장을 비롯해 노선희·박혜숙·박현호 시의원 등 국민의힘 시의원측도 체육회 예산 삭감 사업에 관한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설 명절상여금 지급 문제 등을 지원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민주당 시의회의원협의회에서 성 당선인과의 간담회 결과가 공개된 직후 국민의힘측도 즉각 반응한 것이다.
여야 시의원들이 시체육회 예산 지원에 대해 긍정적인 방향으로 뜻을 모아주면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시체육회 임직원들은 설 휴가비를 받고 따뜻한 명절을 보낼 수 있게 됐으며, 시체육회 선수단 등은 철저한 준비 과정을 거쳐 오는 5월 성남에서 열릴 도민체전에 원만히 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노선희 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은 "여야 의원들의 열띤 논의 과정을 거쳐 의왕시체육회의 주요 현안 사업 중 일부를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게 해 다행"이라며 "더 좋은 의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의회 안팎에서는 "시체육회 등 의왕시체육계의 반발이 좋은 방향으로 일단락 됐지만, 지난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면밀한 심사가 이뤄졌다면 체육회와의 마찰은 빚어지지 않았다"며 "더욱 적극적으로 시의원들 간 대화와 소통이 필요하고, 심의 기관에 대한 이해와 공부가 더 필요하다"고 지적이 제기됐다.
의왕/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