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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이후 개점 휴업에 들어간 가평군 산림생태문화체험단지 목공체험장.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

수년 전 준공된 가평군 산림생태문화체험단지 목공체험장이 직영이나 위탁 등의 구체적인 운영 방침없이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돼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시설건립 등에 수억원의 예산이 투입됐지만 연중 절반에도 못 미치는 2~5개월여 만 운영돼 예산 낭비란 지적도 받고 있다.

25일 가평군에 따르면 산림생태문화체험단지 목공체험장은 가평읍 경반리 일원 234㎡에 3억9천여 만원을 들여 2020년 준공됐다.
경반리에 3억9천만원 들여 준공
군민·학생 호응 점점 높아지는데
정작 2년간 7개월가량만 문 열어
군 "직영·위탁 결정후 방안 마련"
목공체험장은 작업장과 교육장, 사무실, 화장실 등으로 구성됐으며 작업장에는 슬라이딩 테이블소, 밴드소, 자동대패, 수압대패, 벨트 샌더, 각도 절단기, 집진기 등 전문 목공기계 등이 갖춰져 있다.

하지만 준공 이후 목공체험장은 2021년은 2개월, 2022년에는 5개월 정도만 부분 운영됐다. 당시 위탁교육은 한국임업진흥원 그루경영체 등록기관인 가평 관내 한 협동조합이 진행했다.

이론(목재의 이해), 체험(나무 트레이, 도마 제작 등) 등의 프로그램으로 문을 연 2021년에는 군민 등 64명이 참여하는 등 관심을 받았음에도 10~11월 2개월만 운영됐다.

2022년에는 3~7월 5개월여 간 이론(탄소배출교육), 체험(도마, 오르골, 시계 제작 등) 등의 프로그램에 군민 및 관내 초·중학생 288명이 참여했다.

이처럼 목공예에 대한 관심도와 호응도가 점차 높아지면서 목공체험장이 주목을 받고 있지만 군의 원칙 없는 운영 방침으로 지난해 7월 이후에는 운영업체 없이 개점 휴업 상태에 놓여있다.

이는 군이 아직까지 목공체험장 운영에 대해 직영이나 위탁 등의 명확한 운영방식을 정하지 못한 탓이라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목공체험장에 대한 운영실태 점검 등을 통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일부에서는 목공체험장에 대한 운영체계 마련이 시급하다며 운영의 정상화, 목공체험장 활성화 방안 마련 등에 대한 군의 명확한 입장을 요구하고 있다.

주민 A(48)씨는 "당시 위탁교육은 가평 주민 등으로 구성된 한국임업진흥원 그루경영체 등록기관인 관내 한 협동조합이 나서 격의 없는 소통으로 호평을 얻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역 자원을 활용하면 더 없이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하루빨리 정상화해 목공체험장을 주민들에게 돌려줘야 한다. 그것이 행정이 할 일"이라고 군의 빠른 의사결정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직영·위탁 등의 운영방식을 확정하지 못해 벌어진 상황으로 다음달에는 군민 및 산림휴양시설 방문객 등을 대상으로 목공체험장을 운영할 계획"이라며 "목공체험장 운영 방식은 산림생태문화체험단지 운영 형태(직영, 위탁) 결정 후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