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가 삼성생명의 '천적' 현대 덕택에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신세계 쿨캣은 29일 광주 염주체육관에서 계속된 한빛은행배 2000년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에서 정선민(41점 11리바운드7어시스트)을 앞세워 금호생명 펠컨스를 79-70으로 꺾고 8승4패가 돼 1위에 올랐다.

전날까지 단독 1위를 달린 삼성생명 비추미는 전주원(7점.10어시스트)의 송곳패스와 박명애(25점) 및 쉬춘메이(17점)의 꾸준한 득점으로 맞선 현대 하이페리온에76-82로 역전패, 7승4패가 돼 현대와 함께 공동 2위.

현대는 지난 5일 개막전부터 3번연속 삼성생명전에서 승리, '천적'이기에 충분했다.

금호생명은 중국용병 가드 지앙쉬(21점)가 분전했지만 정선민이 버티고 있는 신세계를 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신세계는 정선민이 골밑을 장악하고 장선형(12점)과 이언주(10점) 등의 슛이 적중,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현대는 1쿼터에서 17-23으로 뒤졌으나 2쿼터들어 박명애를 앞세워 삼성생명을공략, 전반을 44-43으로 앞서고 후반에도 쉬춘메이와 전주원, 박명애, 옥은희(16점)토종 트리오가 활약해 상대의 추격을 따돌렸다.

삼성생명은 정은순(23점 9리바운드)의 골밑 플레이와 이미선(20점)의 돌파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연합